할리우드 배우 메간 폭스가 출산 후 겪은 정신적 고통과 육아 현실을 솔직히 털어놓았다.
데일리메일의 2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폭스는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 아카데미 영화박물관에서 열린 2009년작 영화 ‘제니퍼스 바디’(Jennifer’s Body) 상영회에 참석해 출산 7개월 차의 근황을 공개했다. 그는 지난 봄, 연인 머신건 켈리(MGK·본명 콜슨 베이커, 35)와의 사이에서 첫 딸 ‘사가 블레이드(Saga Blade)’를 출산했다.
이날 패널 토크에서 폭스는 “방금 아기를 낳았다. 요즘 머리가 안 돌아간다”며 “7개월째 제대로 잠을 못 자고 있다. 같은 말을 반복하더라도 이해해달라”고 고백했다. 이어 “출산 후의 정신적 안개가 여전히 나를 감싸고 있다”며 “내가 연기했던 캐릭터의 괴물로의 변신이 오히려 현실처럼 느껴졌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영화 속 희생과 여성에 대한 사회적 시선이 자신의 커리어 초반 경험과 겹친다고 밝혔다. “그 시절 나는 명성 때문에 상처받고, 사람들에게 평가받으며 고통스러웠다. 영화 속 ‘희생당한 소녀’의 모습이 내 이야기처럼 느껴졌다”고 솔직히 말했다.
이날 메간 폭스는 누드 톤의 코르셋 드레스에 붉은 비즈 장식이 더해진 강렬한 패션으로 시선을 끌었다. 허벅지 트임 스커트와 투명 스트랩 힐, 붉은 초커로 포인트를 줘 섹시함과 예술적 감각을 동시에 뽐냈다.
폭스는 전 남편 브라이언 오스틴 그린과의 사이에서 세 아들 — 노아(12), 보디(11), 저니(9)를 두고 있다. 머신 건 켈리(MGK)는 전 연인 엠마 캐넌과의 사이에서 딸 케이시(16)를 두고 있으며, 두 사람은 지난해부터 재결합 소식을 전하며 가족으로서의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한편, 머신 건 켈리는 최근 방송에서 “사가의 이름은 내가 지었다”며 “이번엔 제대로 멋진 이름을 얻었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그는 또 “메간은 최고의 엄마이자 인생의 동반자”라며 폭스를 향한 애정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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