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세 이정섭, 야윈 모습.."죽거나 출가 생각했다" 충격 고백 (특종세상)
OSEN 유수연 기자
발행 2025.10.29 18: 31

 배우 이정섭이 위암 수술 이후 달라진 근황과 함께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했던 속내를 고백했다.
29일 공개된 MBN ‘특종세상’ 선공개 영상 속 이정섭은 더욱 야윈 얼굴로 등장해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배우로 활동하던 시절을 떠올리며 “여성화된 남성 캐릭터, 동성애자 역할을 많이 했다. 차인표·신애라 부부가 탄생한 드라마 ‘사랑을 그대 품 안에’에서는 여성 의류 부티크 점주로 나왔는데, 현장에서는 내가 실제 여성인 줄 알고 선을 보라는 이야기를 지겹게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가 종손만 아니었으면 독신을 택했을 것”이라며 가정의 압박으로 원치 않은 선택을 해야 했던 지난날을 털어놨다. “내 인생에서 첫 번째로 닥친 충격이었다. 죽거나 출가하려고 했다”고 회상하며 깊은 상처를 드러냈다.
또한 그는 위암 투병 사실도 직접 밝혔다. 이정섭은 “2015년 건강 프로그램 촬영 중 내시경을 했는데 담당 PD가 ‘위암 말기’라고 알려줬다. 세상이 무너지는 줄 알았는데 정밀검진 결과 다행히 1기 초였다”며 “위의 4분의 3을 절제하는 대수술을 받고 완치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수술 이후 덤핑증후군을 겪고 있다”며 일상에서 이어지는 고통을 토로했다.
덤핑증후군은 위 절제 수술 후 흔히 나타나는 합병증으로, 저혈당·복통·현기증 등 다양한 증상을 동반한다. 이정섭은 “죽지 않기 위해 하루하루 기도하며 살고 있다”고 담담히 덧붙여 보는 이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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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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