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시청 후 작성된 리뷰 기사입니다.
‘유 퀴즈 온 더 블럭’ 라파엘 나달이 후원 기업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29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세계적인 테니스의 전설, 라파엘 나달과의 특별한 만남이 그려졌다.

이날 라파엘 나달은 은퇴 후 삶에 대해 “아주 만족한다”라며 “성공적인 여정이었다. 스포츠에 대한 열정은 여전히 남아있지만 제 몸이 ‘이제 할 만큼 했어’라고 말하는 순간이 온 거다”라고 전했다.
유재석은 테니스 시작하게 된 계기를 물었다. 라파엘 나달은 세 살 때 테니스를 시작했다며 “삼촌이 테니스 코치였다. 일주일에 한 번씩 배우러 갔다. 삼촌이 코치로 계시니 성장해 나가기 수월했다”라고 답했다.

그렇게 3살에 입문한 라파엘 나달은 15살에 프로 데뷔를 했다고. 신동 아니냐는 반응에 그는 “어릴 때 모든 일들이 빠르게 진행됐다. 열다섯에 프로가 되는 건 큰 도전이었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경쟁할 신체가 100% 준비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래도 저는 아주 어릴 때 시작한 것이 좋았다. 성공으로 가는 길을 찾을 수 있었고, 다른 선수들보다 훨씬 긴 커리어를 유지할 수 있었으니까”라고 덧붙였다.
프로 데뷔 3년 후, 2004년 라파엘 나달은 당시 세계 랭킹 1위 선수였던 23살의 로저 페더러를 17살의 나이에 제압해 화제를 모았다. 로저 페더러를 처음 꺾은 패의 소감에 대해 묻자 라파엘 나달은 “제가 열셋, 열다섯이었을 때는 로저의 경기를 TV로 봤다. 그는 우상이었고 제가 꿈꾸는 모습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와 처음 경기를 했을 때 조금은 두려웠다. 근데 저는 잃을 게 없었다. 세계 1위와 붙는 거였으니까. 최고의 선수와 겨룬다는 동기 부여와 어린 소년의 에너지를 가지고 코트에 나섰다. 잊을 수 없는 날이다. 처음으로 거둔 거대한 승리”라고 전했다.

그러나 같은 시기에 예기치 못한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며, 라파엘 나달은 왼쪽 발뼈 실금으로 메이저 대회 참가 불가하면서 세계 랭킹 35계단을 하락했다고 알렸다.
다만, 선수로서 부상 때문에 주춤했던 시기에 우리나라 기업과의 인연이 시작됐다고. 기아는 라파엘 나달이 부상을 당했을 때도, 최정상에 오른 후에도 여전히 우정을 이어왔고 무려 21년을 함께했다고 밝혀 감탄을 자아냈다.
라파엘 나달은 “17살이던 2004년부터 기아와 함께 해왔다. 진심을 다해 말씀드리는데 기아와 함께 한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다. 심지어 한국 기업이지 않나. 지금까지 받은 모든 지지는 놀라울 따름”이라고 이야기했다.

특히 “선수로서 부상도 겪었고, 힘든 순간들도 많았지만 사랑과 지지는 늘 굳건했다. 저에게는 가족과도 같고, 강한 유대감을 가지고 있다. 21년을 함께했고, 앞으로 더 함께 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자 유재석은 라파엘 나달과 기아의 계약 연장을 축하하며 “이건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때 조세호는 “혹시나 뭐 좀 물어봐도 되냐 기아와 스폰서 계약을 하면 어떤 혜택이 있냐”라고 물었다.
라파엘 나달은 “솔직히 집에 좋은 차들이 몇 대 생긴다. 저는 운전면허를 딴 이후로 계속 기아 차량을 몰았다”라고 솔직하게 답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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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