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주가 하승리네 집의 세입자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지난 29일 저녁 방송된 KBS 1TV 일일드라마 ‘마리와 별난 아빠들’(연출 서용수, 극본 김홍주) 13회에서 강민보(황동주 분)는 딸 강마리(하승리 분), 전 부인 주시라(박은혜 분)와 가까워지기 위해 마리네 뒷방에 입주할 결심을 했다.
어제 방송에서 민보는 마리네 집 뒷방에 입성하기 위해 장모 윤순애(금보라 분)에게 무릎을 꿇었다. 순애는 올케 엄기분(정애리 분)을 언급하며 “엄원장이 (뒷방에 세를 들어보라고) 꼬셨나?”라고 말해 민보를 당황시켰다. 민보는 “다신 이 근처 얼씬도 하지 마”라는 순애의 단호한 말에 좌절했다.

민보는 마리네 뒷방을 둔 경쟁자 이옥순(강신일 분)과의 신경전에서도 밀렸다. 그는 “화장실 같이 쓰셔야 하는데 괜찮으시겠어요?”, “집주인이 끝까지 위임장 안 주면 계약금 떼이실 수도 있다” 등 옥순의 집 계약을 막기 위해 노력했지만 “오지랖이 참 태평양이시구만”이라는 핀잔만 들었다.
한편 마리와 이강세(현우 분)는 공식적인 첫 데이트에 나섰다. 이들은 여느 연인들처럼 맛있는 음식을 먹고,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마리는 앞서 들었던 민보의 뒷방 입주 설을 떠올리며 데이트에 집중하지 못했다. 그녀는 결국 강세에게 이를 털어놓으며 “아빠라고 하니까 아빠인 거지. 아직은 어색하고 조금 불편해”라며 민보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표현했다.
그런가 하면 시라는 뒷방 문제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그녀는 외숙모 기분이 민보를 뒷방에 들이려 한다는 사실을 들었지만 웬일인지 차분함을 유지했다. 뿐만 아니라 시라는 민보와의 만남을 약속하며, 이들이 나눌 대화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궁금하게 만들었다. 두 사람 사이 관계 개선의 여지가 조금씩 생기고 있는 가운데, 마리와 시라, 민보의 운명이 어떻게 흘러갈지 호기심이 증폭된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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