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는 10%" 강태오X김세정 '이강달', '옷소매' 후 MBC 사극 불패 이을까 [Oh!쎈 현장](종합)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5.10.30 12: 17

배우 강태오와 김세정이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로 '옷소매 붉은 끝동' 이후 계속되는 MBC 사극 불패 신화를 잇는다.
MBC는 30일 오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사옥에서 새 금토드라마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극본 조승희, 연출 이동현, 약칭 '이강달')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작품의 주연인 강태오, 김세정, 이신영, 홍수주, 진구와 연출을 맡은 이동현 PD가 참석해 방송인 박경림의 진행 아래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는 웃음을 잃은 세자와 기억을 잃은 부보상의 영혼 체인지 역지사지(易地四肢) 로맨스 판타지 사극이다. 강태오가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호평 속에 군 복무를 한 뒤 처음 선태한 지상파 작품이자, 김세정과의 호흡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강태오와 김세정은 각각 세자 이강과 보부상 박달이 역을 맡아 영혼이 바뀌는 로맨스 판타지 소재를 맡아 남다른 케미스트리를 보여줄 전망이다.

여기에 더해 '사랑의 불시착', '낭만닥터 김사부3' 등으로 호평받은 이신영이 폐위된 비운의 왕자 이운 역을 맡아 '서브남'으로, 홍수주가 가문을 위해 사는 여자 김우희 역으로 합세한다. 또한 진구는 '주상 위 좌상'이라 불리는 야망 넘치는 빌런 김한철 역으로 긴장감을 끌어올린다. 
특히 강태오는 지난 2019년 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약칭 녹두전)' 이후 6년 만에 사극에 도전한다. '녹두전'에서는 강렬한 악역 연기를 선보였던 그가 왕세자가 되는 상황. 강태오는 "극 중 강이의 퍼스널컬러를 언급하는 부분이 많이 나온다. 그걸 계속 강조하면서 본인에 맞는 색깔을 '나는 이 옷을 입어야 한다, 너는 이 옷을 입어야 한다'라고 말하는 게 많다. 계절에 맞는 스타일들이 있는데 그걸 방송을 보시면 아실 것 같다. 6년 만에 사극으로 복귀하게 됐는데 너무 오랜만이라 걱정도 많았다. '녹두전'의 제 모습을 오랜만에 모니터를 하면서 톤을 다시 재검토하면서 준비도 했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그는 김세정과 영혼 체인지를 위해 관찰한 바에 대해 "진짜 많이 봤다. 리허설 할 때 서로 생각도 많이 공유하고 어쩔 수 없이 외적으로 비치는 부분에 있어서 조언도 구하고 대뜸 웃어보라고 하면서 웃는 모습이나 특유의 습관, 무의식 중에 나오는 것을 힐끔힐끔 캐치하면서 작품에 녹여보려고 했다"라며 "굉장히 '에너지바' 같은 모습이 있어서 그 기운이 달이에게 고스란히 담겨져 있어서 몸이 바뀌고 영혼이 바뀌었을 때도 가져가려고 노력했다"라고 강조했다. 
그런가 하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속 강태오가 사랑받은 '섭섭이'를 뛰어넘을 대사와 캐릭터가 나올까. 강태오는 "사실 '섭섭한데요'가 그런 걸 기대하고 한 게 아니다. 한 마디 한 마디 귀하다고 생각하다. 최선을 다해서 내뱉긴 했다. 이번 작품에도 명대사가 많다"라고 말했다. 이어 "솔직하게 기대를 하고 한 대사는 없다. 그런 걸 의식하진 않았다. 지금 생각나는 건 '이게 뭐래유?' 정도"라고 이강에게 달이 영혼이 들어간 모습을 언급하며 너스레를 떨었다. 
첫 사극에 도전한 김세정은 "막상 들어와서 하다 보니 박달이 해야할 게 너무 많더라. 몸이 바뀐 것도 연구하고 사투리도 연구해야 한다. 실제로 달이가 사극말투를 많이 쓰는 장면은 생각보다 없어서 박달이라는 캐릭터를 어떻게 연구해야 재미있을지 그 긴장감이 훨씬 더 컸다. 대신 사극으로서 챙겨야 하는 멋진 한복 자태, 우리나라 문화를 챙기려고 노력했다"라고 밝혔다. 
이서 "정말 다행인 게 오빠랑 제가 가진 결이 비슷하다. 외관적인 것도 비슷하게 도움을 받았지만 시선 같은 것도 공유를 많이 했다. 1인 2역 역할의 드라마('시크릿가든')가 있어서 하지원 선배님께 찍었을 때 어떠셨냐고 여쭤봤다. 상대 배우와 많은 호흡 나누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해주셔서 따로 대본 읽어보는 시간도 많이 가졌다. 오빠가 말한 것처럼 서로의 표정, 행동, 나도 모르게 나오는 행동들까지"라며 강태오와의 영혼 체인지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동현 감독은 캐스팅 비하인드에 대해서도 밝혔다. 먼저 그는 "강태오 씨와 김세정 씨는 대본 캐릭터에 이보다 잘 어울릴 인물은 없겠다 생각했다. 세정 씨도 이야기 했지만 대본 만의 숨은 '시크릿'을 이야기하기에 두 배우의 결이 상당히 가깝고 얼굴 합도 좋을 것 같았다. 연기는 두 말 할 나위 없이 두 분 다 잘하시는 분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신영 씨는 제일 마지막에 합류했는데 '이운'이라는 캐릭터가 가진 양면성이 있다. 이 캐릭터가 가진 숨은 슬픔과 복잡한 마음과 밝고 명랑하면서 아픔 있는 살마들이 남들한테 표현할 때 더 밝고 명랑하게 하는데 그런 배우를 찾다가 이신영 배우를 만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동현 감독은 "홍수주 배우는 그런 대사가 있었다. 우희에게 '조선에서 가장 아름다운'이라는 표현이 있다. 그에 부합하는 분을 찾으려고 노력을 많이 헀다. 그 와중에 만나게 됐고 미팅을 했는데 가지고 있는 보이스 톤이 굉장히 매력적이었다. 이 역할을 하시기에. 독틀한 보이스 톤에 매료가 돼서 결정했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진구 선배님은 역시 '시크릿'이 있는 캐릭터다. 단순한 사극에서 보여지던 그런 악당이 아닌 숨은 사연과 복잡한 결을 잘 표현해주는 김한철 캐릭터에 너무나 잘 어울리실 거라는 확신을 갖고 모시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동현 감독은 '옷소매 붉은 끝동', '연인',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밤에 피는 꽃' 등 매번 10% 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호평받은 MBC 사극 계보에 대해 "'이강달'은 정통사극은 아니다. 박경림 씨가 소개해주신 대로 종합선물세트 같다고 해주셨는데 저희 작품에는 판타지도 있고, 로맨스도 있고 코미디도 있다. 정치적 갈등도 있고 거기다가 진한 멜로까지 있다. 기존 MBC와는 약간 다른 사극이 될 것 같다. 가볍게 볼 수 있는 회차가 있는 반면 어떤 장면에선 슬픈 장면도 있고 굉장히 색깔이 다양한 사극이 될 것 같다"라고 자부헀다. 
이어 "솔직히 부담도 된다. 항상 기사에 'MBC 사극'에 대한 기대감을 많이 써주시는데 읽을 때마다 '잘 돼야 할텐데'하는 마음으로 보고 있다. 제가 이 작품을 하면서 정말 죽어라 노력을 많이 했다. 여기 게신 분들께도 많은 괴로움을 드렸다. 현장에 계신 스태프 분들께도 정말 많은 괴로움을 드리면서 노력을 했다. 부담감을 떨치면서 성적이 나오길 기대를 갖고 있다"라고 털어놨다. 
이 가운데 배우들은 작품에 대한 확신을 보였다. 이신영은 작품의 관전 포인트에 대해 "각성의 여정인 것 같다. 키워드를 뽑자면. 아니면 자아의 각성이 떠오른다. 각자가 가진 인물들의 서사는 제가 생각하기엔 단순한 변화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몸이 뒤바뀌는 강과 달, 서로가 너무 사랑하지만수많은 이유로 멀어질 수밖에 없는 우희와 운 이런 내용들이 14부작에 다 내포돼 있다. 그러면서 혼돈과 적응도 있고 선택과 책임이 따랐다. 그래서 제가 봤을 땐 자아의 각성이 떠올랐다"라고 발해 감탄을 자아내기도.
빌런을 맡은 진구는 "그동안 악역에 확실히 차이가 있는게 사극이라 한복도 입고 긴수염을 붙이고 평소 쓰지 않는 말투에 감독님이 강조하신 톤이 있는데 두달 동안 헤메다 감독님이 잡아주셨다. 외적으로도 그런 차이가 있는데 내적이라면 작가님이 글을 재미있게 써주셔서 악연의 사연이 드라마에 숨겨져 있다. 어쩌다가 이 인물이 악역, 흑화가 됐는지가. 사실 저는 드라마를 보신 분들은 제게 악역이라고 못하실 거란 자부심이 있다. 사연이 있는 선역들의 시너지이지 않나 싶다"라고 자부해 기대감을 더했다. 
강세정은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약칭 케데헌)'의 신드롬으로 진우의 목소리를 연기한 배우 안효섭의 출연작 '사내맞선'까지 주목받은 것에 대해 "'사내맞선'까지 아직도 많은 팬분들 찾아주셔 아직도 감사한 마음이다. '케데헌' 폭풍이 몰아치고 속으로 우리 드라마가 조금만 더 빨리하면 좋겠다 생각했다. 해외에서 많은 분들이 한국 문화에 대한 멋, 한국 로코의 맛에 관심을 가져주실 때 얼마나 더 한국 문화가 멋있는지, 한국 로코가 재미있는지 우리 드라마를 선보여드리고 싶더라"라고 밝게 말하기도. 
이러한 기대감 속에 '이강달'이 MBC 사극의 불패 신화를 이어갈 수 있을까. 이동현 감독은 "솔직히 부담돼 죽을 것 같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시청률은 제 생각엔 작품을 재미있게 만드는 것보다 보는 분들께서 얼마나 좋아해주시고, 사회적 분위기가 타이밍이 잘 맞아야 한다.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모든 걸 쏟아부었다. 한참 후반 작업 중인데 후반도 모든 걸 쏟아붓고 있다. 작품이 끝나면 저희가 정신없이 일하면서 고사 빼고는 회식을 못했는데 제대로 된 회식을 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시청률은 두 자릿수 이상 나오길 기대한다. 공약으로 제가 뭘 한다고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MBC 정문에서 커피 100잔을 쏘겠다. 제 사비로"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에 강태오와 김세정, 이신영, 홍수주가 한복을 입고 함께 나눠주겠다고 거들었다. 진구 또한 "제가 가는 건 그럴 것 같으니 300잔을 사비로 제가 올리겠다. 저는 가지는 않겠다. 지키지 못할 약속은 안 하겠다. 두자릿수 달성해서 MBC 정문에 커피가 흐를 수 있게 도와 달라"라고 덧붙여 박수를 자아낸 바.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의 성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는 오는 11월 7일 금요일 밤 9시 50분에 첫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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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민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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