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싸이커스, 한계 찍고 2부 시작 “인생은 기세..뜨거운 여름처럼 남길”[인터뷰 종합]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5.10.31 10: 11

 싸이커스가 거센 ‘기세’로 ‘슈퍼파워’ 에너지를 전하기 위해 나섰다.
최근 싸이커스(xikers/민재, 준민, 수민, 진식, 현우, 정훈, 세은, 유준, 헌터, 예찬)는 미니 6집 ‘하우스 오브 트리키 : 레킹 더 하우스(HOUSE OF TRICKY : WRECKING THE HOUSE)’ 발매를 앞두고 서울 용산구의 한 카페에서 컴백 인터뷰를 진행했다.
미니 5집 이후 약 7개월만의 컴백을 앞두고 수민은 “7개월간 팬들이 보고 싶어 힘들었다. 빨리 이 좋은 곡을 들려주고 싶어서 입이 간지럽고 온몸이 근질거렸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민재는 “7개월 동안 많은 경험을 하고 있었다. 투어도 다녀왔고, 감사하게도 에이티즈 선배님 공연에서 오프닝 무대에 섰다. 여러 큰 무대 하고 대학축제 다니면서 많은 분들과 호흡하면서 성장했다고 생각한다”며 “7개월간 많은 경험치를 쌓은 만큼 많이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릴 생각에 설레고 기대하는 마음으로 컴백을 준비했다”라고 들뜬 마음을 전했다.

그런가 하면 데뷔 후 십자인대 파열로 2년간 활동을 함께하지 못했던 정훈은 미니 5집에 이어 두 번째 완전체 컴백에 함께하게 됐다. 그는 “저번 컴백 후 이번 컴백이 두번째다. 컴백 활동을 안 하는 기간 동안 팬분들과 소통을 꽤 했었다. ‘빨리 컴백해 달라’, ‘다음 곡 보고싶다’는 얘기가 많더라. 이걸 미리 준비하고 있는데 말을 해드릴 수 없으니 안 좋은 마음이 있었는데 드디어 공개하게 돼서 기쁘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미니 6집 발매일인 31일은 ‘할로윈 데이’기도 하다. 컴백에 앞서 할로윈 콘셉트의 팬미팅을 진행하기도 했던 만큼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묻자 민재는 “최근에 공포 자체콘텐츠가 감사하게도 많은 주목을 받기도 했고, 전작들에서도 어두우면서 스릴러가 가미된 느낌의 콘셉트를 보여드렸다. 그런 것들이 많은 분들에게 하나의 재미 요소로 다가갈 수 있었던 것 같아서 이번에도 이왕 컴백하는 거 할로윈 데이에 맞춰서 하면 재밌지 않을까 싶었다. 며칠전에 할로윈 콘셉트로 팬미팅을 했었는데, 날짜에 의미가 생기면 앨범이 좀 더 기억에 남을 수 있고 재밌게 즐기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서 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싸이커스 민재, 준민
싸이커스 수민, 진식
또 그간의 경험들을 통해 어떤 경험치를 얻었고 이번 앨범에 녹여냈는지 묻자 수민은 “저만의 무대 활용법이나 어떻게 이 무대 흐름을 진행해야 할지 감을 잡은 것 같다. 그리고 제가 어떻게 해야지 팬분들의 반응이 오는지 감을 잡게 돼서 컴백 준비하며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준민은 “음악방송에서 카메라 앵글이 달라지지 않나. 앵글마다 어떤 마인드로 어떤 표정을 써야하는지 알게 됐다. 옛날에는 제스쳐도 매 음악방송마다 똑같이 했는데 요즘에는 앵글이나 이럴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연구하다 보니 제스쳐도 무대에 맞게 몰입할 수 있게끔 성장했다”고 밝혔다.
‘하우스 오브 트리키 : 레킹 더 하우스’는 싸이커스가 데뷔 때부터 2년 7개월간 이어온 세계관 ‘하우스 오브 트리키’ 시리즈를 마무리하는 완결편이다. 10개의 푸른 불꽃이 된 싸이커스가 ‘트리키 하우스’를 무너뜨리고 세상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타이틀곡은 ‘슈퍼파워(SUPERPOWER) (Peak)’로, 기존의 틀에 얽매이지 않고 싸이커스만의 에너지로 한계를 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곡이다.
수민은 이번 앨범의 포인트를 묻자 “‘하우스 오브 트리키’ 시리즈의 마지막을 알리는 앨범이다. 새로운 시작을 알리고 싸이커스가 완전히 각성한 상태라는 걸 ‘슈퍼파워’로 표현해봤다. 저희 안무 중에서도 에너지 드링크를 따서 파워를 충전하는 포인트 안무가 있다. 그것처럼 저희 노래를 듣고 에너지 드링크처럼 느꼈으면 좋겠다”며 “또 있는데 댄스브레이크에 소품을 사용 한다. 비트가 스위치되면서 모자를 쓰는 게 멋있다.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봐달라”고 짚었다.
민재는 “저희가 데뷔 때부터 정규앨범 없이 같은 시리즈의 앨범을 6개째 내고 있다 보니 저희가 생각했을 때 어느 정도 시기에 따른 챕터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지금이 그 시기 같다. 저희가 만약에 대중 입장이라 쳤을 때, 좋아하는 영화가 개봉 했을 때 또 다른 챕터로 넘어간다고 하면 더 기대되지 않나. ‘하우스 오브 트리키’ 시리즈를 잘 마무리함으로써 자연스럽게 또 다른 챕터를 기대할 수 있는 ‘트리거’ 역할을 하는 게 궁극적인 목표다. 그래서 더 심혈 기울였다”고 이번 앨범이 가진 특별한 의미를 전했다.
싸이커스 현우, 정훈
싸이커스 세은, 유준
싸이커스 헌터, 예찬
타이틀곡 ‘슈퍼파워’의 안무 역시 더 하드해 졌다고. 예찬은 “이번 안무도 굉장히 힘든데 그 안에서 여유를 보여드릴 수 있다. 조금 더 성장한 퍼포먼스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민재는 “데뷔 때부터 싸이커스 하면 파워풀한 군무다. 그런데 ‘슈퍼파워’는 인트로에서 군무가 아닌 프리 동선으로 무대가 시작된다. 자유로운 느낌으로 임팩트를 보여드리는 것 자체가 싸이커스가 시도해보지 않았던 스타일 같아서 좋았다. 싸이커스를 알고 있는 분들이 보시기에 ‘이런 것도 할 줄 아는구나’, ‘잘 하는 팀이구나’, ‘재밌다’는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퍼포먼스를 구상했다”라고 설명했다.
세은은 ‘슈퍼파워’의 첫 느낌을 묻자 “처음 들었을 때 당황스러울 수 있는 제목인데, 노래를 들어보니 노래와 제목이 잘 어울리더라. 또 저희가 에너지 좋게 뚫고 나가야 하는 시점이라고 생각해서 각오를 가지고 연습에 임했다. 10명이서 하는 두 번째 컴백인데, 첫 컴백때 좋은 시너지를 냈으니 이번에도 좋은 결과를 내보자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활기차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특히 헌터는 ‘슈퍼파워’에 대해 “이번 노래에서는 보컬도 기세가 중요하다. 그래서 래퍼들한테 발성 방법 같은 걸 배웠다. 그걸 활용해서 라이브에 합치면 완성도가 높아지는 것 같더라”라고 전했던 바. 이에 어떤 ‘기세’를 곡 안에 담았는지 묻자 예찬은 “가사를 직접 쓸 때 기세를 보여주고 싶어서 ‘플랜B는 없다’. ‘너는 나한테 기가 다 빨릴거다’라는 내용을 담았다. 이렇게 직설적으로 가사를 쓰는게 기세를 더 보여주지 않을까 싶어서 자신감있게 써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재는 “요즘 저희끼리 ‘인생은 기세다’라는 말을 많이 한다. 서울 콘서트 준비할 때 ‘BREATHE’ 활동을 할 때여서 3주 안에 콘서트를 준비해야 했다. 소식을 들었을 때 ‘과연 좋은 퀄리티의 무대를 완성할 수 있을까’, ‘많은 분들께 재미를 드릴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모여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 보니 결국 그냥 하는 것밖에 없더라. 결국 콘서트가 잘 끝났고, 좋은 기억으로 남았다”며 “큰 산을 무작정 넘어보니 웬만한 큰 고민들이 닥쳐와도 저희끼리 마음이 모인다면 그게 베스트의 답이 아닐까, 앞으로 마주하는 많은 것들에도 적용될 수 있겠다 싶었다. 그때부터 ‘인생은 기세야’라며 어려움이 생길 때마다 ‘기세 좋게 정면돌파 하자’는 말을 하는데, 그런 남다른 기세를 ‘슈퍼파워’에 담아봤다”고 밝혔다.
멤버들은 이번 ‘슈퍼파워’의 키워드로 ‘에너지 드링크’, ‘피크’, ‘확신’을 꼽았다. 민재는 “에너지 드링크가 포인트 안무에 녹아진 매개체기도 하고, 저는 피곤할 때 제가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앨범을 들으면 힘 얻는다. 저희도 음악을 만들고 무대에서 노래하는 사람의 입장으로서 저희 음악을 좋아하는 분들이 에너지와 힘이 필요할 때 노래 듣고 힘이 충전되는 기분이 들었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헌터는 “저는 ‘피크’라고 하겠다. 노래 가사에도 ‘피크’라는 단어 나온다. 가장 높은 클라이맥스의 의미지 않나. 아무래도 이번 앨범이 시리즈의 마지막이기도 하고 한계를 뚫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또 예찬은 “시리즈의 마지막이지 않나. 길을 헤매다가 결국에는 다 깨부순다. 뭐든 이겨낼 수 있겠다는 확신을 주는 앨범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싸이커스에게 있어 ‘HOUSE OF TRICKY’ 시리즈는 데뷔때부터 함께해온 동반자이기도 하다. 이에 긴 시리즈의 막을 내리는 심경을 묻자 헌터는 “이번 시리즈가 데뷔때부터 해왔던 시리즈다 보니 몇 년이 지나도 특별하게 남을 것 같다. 1집 때부터 6집까지 다양한 콘셉트를 보여드렸다. 드디어 이 시리즈를 잘 끝내서 다음 시리즈로 넘어갈 생각에 약간의 슬픔도 있는 것 같다. 그래도 잘 마무리하고 싶으니까 이번에도 열심히 준비해서 잘 끝낼 것”이라고 말했다.
현우는 “데뷔때부터 이 시리즈를 해왔는데 만화로 생각해보면 앨범의 스토리라인이 10명이 모여서 고난과 역경 겪으며 마지막으로 ‘슈퍼파워(피크)’라는 앨범으로 확장돼 새롭게 나아가는 이야기다. 만화 주인공처럼 시련을 겪다가 어느 순간 자신의 한계를 뚫고 가는 모습이 저희한테 이입되는 것 같다. 마지막 타이틀이 ‘슈퍼파워’인 것처럼 한계를 찍고 2부의 시작을 알리는 것 같아서 물론 1부를 보내는 게 아쉽지만 2부가 더 기대되는 앨범”이라며 이어질 ‘2부’를 향한 기대를 전했다.
다음 챕터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세은은 “6개의 미니앨범을 냈지 않나. 아직 정규앨범이 하나도 없다. 다음쯤엔 정규앨범이 나와도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저희가 항상 그랬던 것처럼 멋있는 무대를 보여드리면서, 유닛이나 다양한 시도도 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런가 하면 ‘슈퍼파워’ 활동 목표를 묻자 수민은 “빌보드 200 1위를 해보고 싶다. 또 음악방송에서 1등을 해본 적 없어서 이번 활동을 하면서 해보고 싶다”고 소망했다. 이어 원하는 수식어에 대해 예찬은 “‘독보적이다’라는 수식어를 얻고 싶다. 저희 무대를 보시고 ‘싸이커스만 할 수 있는 무대를 하는구나’라는 얘기를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이어 유준은 “‘성장형 싸이커스’라는 수식어를 듣고 싶다”고 말했고, 헌터는 “스스로 한계를 깨부수는 기세를 가진 싸이커스”라고 답했다.
앞서 ‘시대를 대표하는 그룹이 되고싶다’는 목표를 전했던 싸이커스. 이같은 목표를 향해 잘 나아가고 있는 것 같냐는 질문에 예찬은 “충분히 가고 있다. 그렇지만 부담을 갖거나 조급하진 않다. 지금처럼 하다 보면 어느샌가 가까워지고 도달해있지 않을까 생각으로 매 순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재 역시 “열심히 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지만 열심히 하는 과정에서 계속 이렇게 무대를 사랑하는 마음, 재밌는 음악과 퍼포먼스를 통해 많은 분들이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잃으면 안 된다”며 “건강하게 지금처럼 달려가다보면 그렇게 될거라는 확신 있으니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데뷔 때부터 싸이커스만의 아이덴티티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팬분들께서 ‘뜨거운 여름을 노래해줘서 고맙다’는 이야기를 했을 때 감동을 받으면서 고민들이 다 해결된 순간이었다. 저희가 강렬한 퍼포먼스와 에너지 넘치는 무대를 하는 팀이다 보니 좋은 수식어이자 따라가야 할 기둥이 돼주는 말이라고 생각해서 가슴에 새겨졌다. 팬분들에게 오랫동안 뜨거운 여름 같은 팀으로 남고 싶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어떤 계절이 됐든 많은 사람들한테 에너지와 뜨거운 열기를 줄 수 있는 그런 팀이 되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싸이커스 미니 6집 ‘HOUSE OF TRICKY : WRECKING THE HOUSE’는 31일 오후 1시 발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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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Q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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