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윤지, 가수 알리가 절친이었던 고(故) 개그우먼 박지선을 찾아갔다.
이윤지는 지난 30일 “아침에 아이들 등교 등원 완료 후 부리나케 떠난 가을 소풍.”이라며 “녀석들 아침식사로 먹다남은 사과, 간식으로 싸주고 남은 방토, 오늘 아침에 끓인 보리차 꺼내고 돗자리를 펼쳤지. 암. 오늘은 소풍날이니까”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따라 너에게 가는 길이 낯설어 한참을 두리번 거렸어. 이리로 가는 게 맞나? 이런 도로가 있었나? 글쎄… 너는 한번도 한번도 가본 적 없는 그 길을 어찌갔을까 싶어 마음이 소금물을 삼켰을 때와 같았다. 가을이다. 곧 단풍이 스미겠지”라며 고 박지선을 향한 그리움을 내비쳤다.

알리도 꽃들에 둘러싸인 고 박지선 사진을 공개하며 “꽃밭 속에 있는 너 덕분에 우리 소풍 나왔다.”라며 “오늘 친구들한테 받기만 하고 온 나. 들어줘서 고마워. 오늘 따라 너의 귀엽고 앙칼진 덧니가 그리웠다”라고 했다.
알리는 이윤지, 고 박지선과 찍은 사진과 함께 “셋이 만나니 이제 진짜 가을이다”라고 했다.
한편 박지선 2020년 11월 2일 향년 3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당시 박지선의 어머니 최씨도 딸과 함께 사망한 채 발견됐다. /kangsj@osen.co.kr
[사진] 이윤지, 알리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