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투병' 박미선·황보라도 '부비동암' 故백성문 애도.."함께 할게요" [Oh!쎈 이슈]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25.11.01 22: 00

유방암 투병 중인 개그우먼 박미선이 암 투병 중 세상을 떠난 백성문 변호사를 애도했다.
고(故) 백성문 변호사의 아내인 YTN 김선영 아나운서는 1일 남편의 SNS 계정을 통해 “사람 좋은 선한 미소로 제게 다가온 남편, 백성문 변호사가 영면에 들었습니다”라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이어 “제 남편은 지난해 여름, 부비동암이라는 희귀암을 진단 받고 수술, 항암, 방사선 치료 등을 받으며 1년 여간 치열하게 병마와 싸웠지만, 끝내 무섭게 번지는 악성종양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힘든 투병 과정에서도 얼굴 한 번 찡그리지 않던 순하고 착한 사람, 물 한 모금도 못 삼키는 고통 속에서도 와이프 끼니를 챙기던 다정한 남편이었습니다”라고 회상했다.

또 김선영 아나운서는 “마지막까지 방송 복귀를 위해 의지를 불태웠고, 와이프 지켜준다고 항암 중에 한쪽 눈을 실명해도 맨발걷기까지 하며 사력을 다해 버텼습니다”라며, “너무나 고맙게 잘 버텨준 남편이 잠을 자는 듯한 평안한 표정으로 하늘나라에 갔습니다. 남편은 늘 저를 항상 농담삼아 ‘김여사’라고 불렀는데요. 남편이 숨을 거두기 전에 귀에 대고 얘기했습니다. ‘김여사 잘 버티고 지낼테니, 걱정 말고 이제 아프지 않은 곳으로 가요’”라고 전했다.
김선영 아나운서는 “남편이 지난 6월 이런 얘기를 남겼습니다. ‘내 인생에 가장 찬란한 시간을 함께 해줘서 고마워’ 남편을 보내며…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천국에서, 더 찬란한 시간 보내기를, 늘 그 표정으로 웃고 있기를”이라고 덧붙였다.
남편을 먼저 보낸 김선영 아나운서의 긴 애도글에 동료들도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한석준은 “형 잘가. 많은 시간이 기억난다. 오래 전 시간도”라는 글을 남기며 고인을 애도했다.
또 배우 황보라는 “언니의 야윈 모습에 아무말도 할 수가 없었어요. 전 오빠에게 읽을 수 없는 마지막 편지를 썼어요. 두 달 전 오빠가 집에 놀러오라고 했는데 가지 못해 너무 후회가 돼요. 언니 기도드릴게요. 그리고 함께 할게요”라며 복잡한 심경을 전했다.
특히 올해 초 유방암 초기 진단을 받고 활동을 전면 중단했던 박미선도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댓글을 남기며 애동에 동참해 눈길을 끌었다.
고 백성문 변호사는 ’TV로펌 법대법’, ‘사건파일24’, ‘사건반장’ 등 여러 방송을 통해 얼굴을 알렸으며, 지난 달 31일 새벽 2시 8분 세상을 떠났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김선영 아나운서가 상주로 조문객을 맞고 있다. /seon@osen.co.kr
[사진]고 백성문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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