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6년만 남편상' 김선영 "잘 버틸게"..백성문, 부비동암 투병 사망 오늘(2일) 발인 [종합]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5.11.02 15: 11

 법조인 겸 방송인으로 활약했던 고(故) 백성문 변호사가 영면에 들었다.
고 백성문 변호사는 지난 10월 31일 부비동암(코 주위 부비동에 생기는 희귀암) 투병 끝에 분당서울대병원에서 향년 52세로 별세했다. 발인은 11월 2일 오전 7시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고인은 생전 유튜브 채널 '정치왔수다' EBS '백성문의 오천만의 변호인' JTBC '사건반장' MBN '뉴스파이터' TV조선 '사건파일24' TV조선 '뉴스 퍼레이드' 등에 출연하며 법조인으로 이름과 얼굴을 알렸다.

백성문 변호사는 생전 EBS ‘백성문의 오천만의 변호인’, JTBC ‘사건반장’, MBN ‘뉴스파이터’, TV조선 ‘사건파일24’ ‘뉴스 퍼레이드’, 유튜브 ‘정치왔수다’ 등 다양한 방송에서 법률 전문가로 활약하며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 냉철하면서도 따뜻한 해설과 인간미 넘치는 발언으로 시청자들의 신뢰를 얻은 그는, 방송계와 법조계에서 두루 존경받는 인물이었다.
지난 2019년 11월 YTN 김선영 아나운서와 결혼, 방송계의 대표적인 잉꼬부부로 사랑받았으나, 안타깝게도 결혼 6년 만에 너무 이른 이별을 맞게 됐다.
김선영 아나운서가 남편인 백성문 변호사를 떠나 보낸 심경을 털어놓기도. 김선영은 1일 남편 백성문 변호사 계정을 통해 “백성문 변호사의 아내, YTN 김선영 앵커입니다. 사람 좋은 선한 미소로 제게 다가온 남편, 백성문 변호사가 영면에 들었습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제 남편은 지난해 여름, 부비동암이라는 희귀암을 진단 받고 수술,항암, 방사선 치료 등을 받으며 1년 여간 치열하게 병마와 싸웠지만, 끝내 무섭게 번지는 악성종양을 막지는 못했습니다”며 “힘든 투병 과정에서도 얼굴 한번 찡그리지 않던 순하고 착한 사람, 물 한 모금도 못삼키는 고통 속에서도 와이프 끼니를 챙기던 다정한 남편이었습니다”고 애틋했던 남편을 회상했다. 
그러면서 “마지막까지 방송복귀를 위해 의지를 불태웠고, 와이프 지켜준다고 항암 중에 한쪽 눈을 실명해도 맨발걷기까지하며 사력을 다해 버텼습니다”며 “하지만 더 긴 시간을 함께 하고 싶은 저희 부부의 간절한 기도는 응답 받지 못했습니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또 “너무나 고맙게 잘 버텨준 남편이 잠을 자는 듯한 평안한 표정으로 하늘나라에 갔습니다”며 “남편은 저를 항상 농담 삼아 “김여사"라고 불렀는데요. 남편이 숨을 거두기 전 귀에 대고 얘기했습니다. ‘김여사 잘 버티고 지낼테니, 걱정 말고 이제 아프지 않은 곳으로 가요’”라고 전해 먹먹함을 전했다.
“남편이 지난 6월 이런 얘기를 남겼습니다. ‘내 인생에 가장 찬란한 시간을 함께 해줘서 고마워’ 남편을 보내며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천국에서, 더 찬란한 시간 보내기를, 늘 그 표정으로 웃고 있기를…결혼 10주년에 신혼여행지였던 파리에 다시 가자는 저희 약속은 이뤄지지 못했네요. 생전에 남편이 가장 좋아했던 파리 사진으로 대신합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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