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고(故) 박지선이 세상을 떠난 지 어느덧 5년. 오늘(2일)은 그녀의 5주기다.
2020년 11월 2일, 박지선은 서울 마포구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외부 침입 흔적은 없었고, 유서성 메모가 발견돼 경찰은 부검 없이 유족의 뜻을 존중했다.
그날의 충격은 지금도 선명하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동료들과 팬들은 깊은 슬픔에 잠겼고, 발인식에는 유재석, 김신영, 안영미, 김영철, 박성광, 조세호, 박보영, 서현 등 수많은 이들이 눈물로 고인을 배웅했다.

박지선은 ‘개그콘서트’의 수많은 인기 코너에서 특유의 밝고 따뜻한 유머로 사랑받았다. ‘봉숭아 학당’, ‘솔로천국 커플지옥’, ‘선생 김봉투’ 등에서 유쾌한 에너지를 전하며, 2007년 KBS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이후 신인상과 우수상, 최우수상을 거머쥐며 활약했다. 방송뿐 아니라 라디오와 각종 예능 MC로도 맹활약하며, 언제나 주변에 웃음과 다정함을 전하던 사람이었다.
그런 그녀를 향한 그리움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매년 생일이면 동료와 팬들은 여전히 ‘지선’을 기억한다. 올해도 배우 이윤지와 가수 알리가 그의 납골당을 찾아, “가을 소풍처럼 너에게 간다”며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이윤지는 “오늘은 소풍날이니까”라며 웃음을 잃지 않았고, 알리는 “오늘따라 너의 앙칼진 덧니가 그리웠다”고 썼다.
시간이 흘러도, 박지선의 이름 앞엔 여전히 ‘그리움’이란 단어가 따라붙는다. 무대 위에서 빛났던 그 웃음, 사람을 향한 따뜻한 마음.5년이 지난 지금도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서 그는 여전히 ‘밝은 사람’, ‘착한 개그우먼’으로 살아 있다.
그곳에서는 부디 아프지 않고, 늘 그리운 그 미소처럼 평안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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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튜브 '새롭게하소서C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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