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시청 후 작성된 리뷰 기사입니다.
‘미운 우리 새끼’ 이창훈이 ‘17살 연하’ 아내와의 첫만남부터 결혼하게 된 계기까지 러브스토리를 전했다.
2일 방송된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이창훈이 17살 연하 아내와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2008년 17살 연하의 아내와 결혼해 현재 결혼 18년차에 접어든 이창훈은 “상상도 못했다. 운명인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창훈은 “연애를 해도 정말 나는 선물을 많이 사주고 돈 많이 쓰면 결혼할 줄 알았다. 심지어 예전 여자친구한테 차도 사줬다. 근데 결혼까지 안 되더라. 마지막 사랑에 실패한 게 39살이었다”라고 과거 연애를 떠올렸다.

이어 “1년 지나 마흔이 되니까 서른 아홉과 마흔은 크더라. 그때 딱 어떤 생각을 했냐면 내가 50대를 상상했다. 내가 추해지더라”라며 아직 솔로인 김승수를 향해 “네가 추하다는 이야기는 아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아내와 만나게 된 계기로 “우연치 않게 크리스마스 이브에 심형탁이 지인들과 놀고 있다고 연락이 왔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창훈은 “그냥 (아내를) 보자마자 나도 모르게 ‘전화번호 좀 물어봐도 돼요?’ 했다. 물론 그때 술 먹었지만. (당시 아내가) ‘선배님 무슨 상관이냐’ 하면서 줬다. 내가 그때 나이를 몰랐다. 전화번호 받았는데 내가 41살이었고, 아내가 24살이었다”라고 첫만남을 회상했다.

17살이라는 나이 차에 놀란 이창훈은 “내가 군대 갔을 때 아내가 4살이다”라며 “‘이건 아니다’ 해서 (아내한테) ‘저 나이 많은데 혹시 아버님께 만나도 되는지 여쭤보세요’ 했다. 너 같으면 만나게 하겠냐”라고 털어놨다.
그러나 아내의 아버지는 오히려 좋아했다고. 이창훈은 “전화가 왔다. ‘아빠가 되게 좋아하세요’ 하더라. 그래서 그냥 좋아하는 거 말고 사위가 되는 거에 대해서 물었더니 ‘좋아하시던데요?’ 하더라. 그래서 내가 엄마랑 식사 한번 하자고 제안했다”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이창훈은 “이 사람과 잘 될 거 같으면 엄마를 만나게 했다”라며 “엄마를 만난 다섯 번째 여인이었지”라고 고백해 웃음을 안겼다.

친어머니 역시 반응이 이전 연애와 달랐다며 “식사를 했는데 그전에는 엄마가 조금 ‘창훈아 미안한데 두 사람 일이니까 엄마는 좀 빼줘라’ 했다. 근데 엄마가 막 웃고, 처음 봤을 때도 둘이서 얘기하더라. 엄마를 모셔다 드리는데 밥을 한번 더 먹자고 했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어머니는 두 번째 식사 후 이창훈에게 “쟤다. 결혼해라. 아무것도 필요 없다. 네가 업고 와라”라고 했다는 것. 연애한 지 3개월 만에 허락받았다는 이창훈은 “내가 다 해주라고 했다. (어머니가) 너는 행복할 거라고 했다. 그게 딱 맞았다. 지금까지 행복하게 산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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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미운 우리 새끼’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