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우성의 결혼설 속, 전 연인인 모델 문가비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이번에는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는데, SNS를 통해 아들과의 근황 사진을 공개했다는 이유만으로 악플이 폭주하고 있다.이에 대한 네티즌들 반응도 눈에 띈다.
지난 8월 한 매체는 정우성이 오랜 연인과 혼인신고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이에 소속사는 “개인의 사적인 부분이라 확인이 어렵다”며 공식 입장을 피했지만, 이를 사실상 인정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그러나 온라인에서는 엉뚱하게 문가비의 이름이 다시 소환됐다.
문가비는 지난해 11월 출산 사실이 알려진 뒤, 정우성이 아이의 친부임을 인정하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당시 정우성은 “문가비 씨가 공개한 아이는 제 친자가 맞다”며 “아버지로서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두 사람은 결혼하지 않았고, 부모로서 각자의 책임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후 문가비는 각종 루머에 시달렸다. 특히 “양육비 목적으로 결혼을 요구했다”는 주장까지 돌자, 그는 SNS를 통해 “결혼이나 그 어떤 것도 요구한 적이 없다”며 “아이 아버지와는 지난해 1월 이후로 단 한 번도 대면한 적이 없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그런 문가비가 약 11개월 만에 SNS에 근황을 공개했다. 지난달 30일 공개된 사진에는 아들과 함께한 평범한 일상이 담겼다. 문가비는 아들과 커플룩을 맞춰 입고, 바닷가와 풀밭을 거니는 등 평화로운 시간을 보냈다. 얼굴은 모자로 가리거나 뒷모습만 찍는 등 세심히 보호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게시물은 공개 하루 만에 악플 세례를 받았다. 일부 누리꾼들은 “정우성 결혼설 나왔는데 왜 이 타이밍에?” “이제 그만 그늘에서 벗어나라” 등 비난성 댓글을 달았다. 반면 다른 누리꾼들은 “아이 얼굴을 가린 걸 보면 보호 의지가 보인다”, “아이와의 일상 공개가 왜 문제냐”, “그녀에게도 평범한 삶을 살 권리가 있다”며 문가비를 응원했다.
결국 문가비는 SNS 댓글 기능을 비활성화하고 사진만 남겼다. 한 지인은 “과도한 관심이 부담스러워 조용히 정리한 것”이라고 전했다.

정우성은 오랜 연인과 법적 부부가 됐고, 문가비는 홀로 아들을 키우며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다. 그러나 대중의 시선은 여전히 그녀를 놓아주지 않는다.
네티즌 반응은 엇갈린다.“아이를 보호하려는 조치로 보인다. 잘한 결정이다.”“공인의 아이라 해도, 너무 잔인한 관심 아닌가.”“문가비가 뭘 해도 말이 나오는 현실이 안타깝다.”“자유롭게 SNS 하는 게 뭐가 문제냐.”는 반응.정우성의 결혼 여부보다 더 큰 화제가 되어버린 ‘문가비를 향한 악플 논란’. 결국 이번 일은 그녀가 보여주되, 동시에 지켜야 하는 ‘보호와 자유 사이의 경계’를 다시 한 번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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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NS,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