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전원주택, 드림하우스, 대저택.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삶이지만, 막상 그 안을 들여다보면 ‘로망’보다 ‘현실’이 더 크다. 최근 브라이언·한혜진·박나래가 방송과 SNS를 통해 각자의 집을 공개한 뒤, 그 화려함 이면에 숨은 고충을 털어놓으며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 브라이언, 300평 전원주택의 현실
1일 JTBC ‘아는 형님’에서 브라이언은 “예전부터 전원주택이 로망이었지만, 막상 살아보니 쉴 시간이 없다”고 고백했다. 중학교 시절부터 잔디 깎고 수영장 관리까지 해봤다는 그는 자신 있게 300평 규모의 단독주택을 지었지만, 실제 생활은 ‘노동’의 연속이었다.

“수영장 청소하고 강아지 씻기고, 쉬고 싶어도 세상이 날 못 쉬게 한다”며 “나 이사 갈래, 다시 서울로 돌아갈까 싶다”는 솔직한 고백이 시청자들의 웃음과 공감을 동시에 자아냈다. 그의 집은 주말마다 ‘구경 투어’가 생길 정도로 유명세를 타고 있지만, 브라이언은 “창문을 내리고 ‘잘 보고 있다’고 해주시는 게 감사하면서도 사생활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한혜진, 홍천 별장 앞 ‘불청객 행렬’
모델 한혜진 역시 ‘별장 공개의 부작용’을 고백했다. 홍천의 500평 드림하우스를 공개한 그는 자신의 SNS에 “찾아오지 마세요. 집주인에게 양보하세요”라는 글을 올리며, 집 앞에 줄지어 선 차량들의 사진을 공개했다.그는 “어떤 중년 부부가 내 마당에 앉아 차를 마시며 사진을 찍고 있었다”며 “제발 찾아오지 말아달라. CCTV로 번호판까지 녹화된다. 무섭다”고 호소했다.
실제로 ‘미운 우리 새끼’ 방송에서도 한혜진은 “거실 통창 밖으로 모르는 차가 들어와 있더라. ‘집에 있네!’라며 좋아하는 소리를 들었을 때 너무 무서웠다”고 토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집은 내 손으로 1년 반 걸려 완성한 드림하우스”라며 팔 생각은 없다고 단호히 밝혔다.

#.박나래, ‘이태원 하우스’의 인기와 불안
박나래 또한 ‘공개된 집’으로 인한 사생활 침해를 피하지 못했다.그는 2021년 이태원동의 166평 단독주택(약 55억 원)을 낙찰받아 직접 인테리어를 꾸미고 방송을 통해 공개했지만, 이후 “집을 찾아오는 사람이 많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심지어 지인이 아닌 낯선 방문객에게 박나래의 어머니가 문을 열어준 적도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렇게 세 사람 모두 방송과 유튜브를 통해 꿈의 공간을 공개했지만, 그 대가로 ‘프라이버시 침해’라는 공통된 문제를 겪고 있다. 브라이언은 과로에 시달리고, 한혜진은 공포를 호소하며, 박나래는 집 앞을 ‘관광지’처럼 찾는 사람들로 인해 불편을 겪고 있다.
누리꾼들은 “연예인도 사람이다. 사생활은 지켜줘야 한다”, “집은 로망이지만 현실은 노동”, “보기엔 멋져도 그 속은 외롭고 힘들 듯”, “그냥 콘텐츠로만 즐기자, 찾아가는 건 선 넘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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