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연예계에서 퇴출됐던 박유천이 일본 드라마를 통해 배우 복귀에 나선다.
1일 일본 현지 매체에 따르면 박유천은 오는 12월 도쿄 MX에서 첫 방송되는 드라마 '욕심많은 여자와 사연 있는 남자'(欲しがり女子と訳あり男子)에 출연한다.
'욕심많은 여자와 사연 있는 남자'는 근무하던 회사에서 성희롱 혐의를 받아 인생이 뒤바뀐 주인공이 쉐어 하우스의 괸리인으로 새출발 해 거주민들과의 교류를 통해 희망을 되찾는 이야기다. 주인공 칸다 다이치 역에는 다구치 준노스케가 캐스팅돼 11년만의 복귀에 나선다.

이런 가운데 박유천도 해당 드라마에 출연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박유천은 지난 9월 방송된 도쿄 MX 드라마 'ももの唄'에 특별출연한 데 이어 개봉을 앞둔 영화 'Sentient Game'에도 출연 소식을 전했던 바. 그런 그가 '욕심 많은 여자와 사연 있는 남자'에도 출연을 확정지으며 본격적으로 연기자 활동을 재개한다.

박유천은 지난 2019년 필로폰 투약 혐의로 기소돼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당시 그는 마약 투약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며 연예계 은퇴까지 선언했지만 이를 번복하고 복귀를 시도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하지만 이후로도 고액 상습 체납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등 계속되는 논란으로 결국 국내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박유천은 일본 등 해외로 활동처를 옮겼다. 그는 최근에도 일본에서 'Metro Love' 앨범을 발매하고 팬미팅을 진행했으며, 도쿄 MX를 통해 다큐멘터리 '끝나지 않는 이야기(終わらない物語)'를 공개하며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특히 '욕심 많은 여자와 사연 있는 남자' 주인공을 맡은 다구치 준노스케 역시 마약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다구치 준노스케는 지난 2019년 대마 소지 및 흡연 혐의로 체포돼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그 역시 자숙을 위해 연예계 활동 중단을 선언했지만 호스트바에서 목격돼 공분을 사기도 했다.
그런 그가 11년만에 복귀하는 '욕심 많은 여자와 사연 있는 남자'에 마찬가지로 '마약 집유' 전적이 있는 박유천도 함께 호흡을 맞추면서 큰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한편 '욕심 많은 여자와 사연 있는 남자'는 도쿄 MX를 통해 오는 12월 22일부터 24일까지 3일 연속으로 5화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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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TOKYO M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