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민준이 은퇴를 고민했던 시절을 떠올렸다.
3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 4인용 식탁'에서는 배우 박중훈이 절친 허재와 김민준을 자신의 집에 초대했다.
이날 박중훈은 김민준과의 인연에 대해 "민준이는 내가 첫 감독한 영화 '톱스타' 주연배우였다. 영화배우 역할로 나온다. 잘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캐스팅 이유를 묻자 "제가 보는 민준이는 체형이나 눈빛이나 얼굴이나 딱 보면 스타같다. 영화 주인공이 무비스타다. 그래서 딱 이사람이 하면 좋겠다고 했다. 그때 해달라 하는데 안하겠다더라. 내 영화를 안하겠다는게 아니라 배우 자체를 안하겠다는 거다"라고 캐스팅 비화를 전했다.
이에 박경림은 "그만두려했냐"고 깜짝 놀랐고, 김민준은 "중2병처럼 그런 시기가 있지 않냐. 뭔가 자기가 원하는 방향대로 안 가고 주변환경을 내가 저울질 당하고. 그러다 보니 내가 이 상태에서는 본연의 모습이 많이 망가지겠다 싶더라. 그래서 자기를 보호하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리고 시나리오 읽었을때 이거 과연 내가 할수있을까? 본인이 잘알지 않나. 나는 이걸 할만큼 스타가 아닌데 혹시 작품에 누가 되지 않을까가 첫번째였다. 두번째는 박중훈 선배가 캐스팅 하는데 나보다 더 좋은 사람을 캐스팅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처음엔 거절하는게 미안하진 않았다"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그러자 박중훈은 "한 달 쫓아다니다가 마지막에 그 말을 했다. '네 의견 존중하는데 나하고 약속 하자. 오늘 이후로 죽을때 까지 배우 하면 안돼'라고 했다. 그러니까 며칠 뒤에 하겠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허재는 "남의 인생을 왜 네가 좌우하냐"라고 타박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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