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시청 후 작성된 리뷰 기사입니다.
서장훈이 남편 사연자에게 못마땅한 기색을 드러냈다.
3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에는 20살 나이 차이가 나는 국제 부부가 등장했다.

남편은 두 사람의 첫 만남에 대해 “제 직업이 박봉이라 소개받기도 힘들었다. 또래를 만나면 현실적인 이유로 이별을 했다. 길을 걷다가 붕어빵을 파는 소녀를 봤다. 코로나 시기라서 한국인인 줄 알았다. 제가 먼저 말을 걸었다”라고 설명했다.
아내는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한국으로 유학을 왔다고. 남편은 “말을 걸었는데 나이를 생각 못 했다”라고 말했고, 서장훈은 “어린 소녀라고 말했는데 나이를 몰랐다니”라고 분노했다.
남편은 “베트남 사람이라 당황했다. 그때 제가 자신감이 충만했다. 길에서 번호를 물어보면 다 주더라. 외모는 모자라지 않았다. 능력은 달리지만. 연락할 생각을 못 했다. 다른 사람이랑 진행된 것도 있었고”라고 설명했고, 서장훈은 “일단 여기저기 다 걸쳐놓는 것이냐”라고 분노했다.
남편은 “만나려고 하니까 창피한 것이다. 한국말도 어눌할 것이고. 커피숍 가서 이야기하기가 좀 그래서 집으로 오라고 했다. 그런데 오더라. 제 외모가 믿음을 줬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아내는 당시에는 순수해서 나쁜 생각이나 의심을 못 했다고 밝혔다.
남편은 “진짜로 오는 아내를 보고 착하다고 생각했다. 다음에 만나려고 하니 또 집에서 봐야 하더라. 외국인을 만난다는 게 창피했다. 그래서 연락을 안 했다”라고 덧붙였고, 서장훈은 “창피하려면 나이 차이가 창피해야 한다”라고 직언했다.
2년 후 다시 만난 두 사람은 결혼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남편은 “중간에 갑자기 돈을 빌려달라고 하더라. 생활고가 있는 줄 알았다. 40만 원이었다. 생각보다 큰 금액이었다. 고민을 했지만 빌려줬다. 급전이 필요한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테스트였더라”라고 설명했다.
남편은 “엄청 짠순이다. 요즘은 머리도 서로 잘라준다. 미용실은 너무 비싸다고. 집 근처에 저렴한 마트에 가도 세일을 하지 않으면 안 산다. 빈손으로 올 때도 많다. 카드값이 40~50만 원밖에 안 나온다. 자장면도 비싸다고 절대 안 먹는다”라고 고민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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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