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중훈, 故최진실 언급 "'나의사랑 나의신부' 캐스팅 반대했는데..인기 역전"(4인용식탁)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5.11.03 20: 55

배우 박중훈이 故최진실과의 깊은 인연을 전했다.
3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 4인용 식탁'에서는 배우 박중훈이 절친 허재와 김민준을 자신의 집에 초대했다.
이날 박중훈은 처음 배우 활동을 시작 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대학교 1학년때부터 16mm 학생영화 찍고 조명, 배우 하다가 삐삐도 없으니 수제명함을 만들었다. 1학년때부터 현장에 나간 선배들 찾아다니면서 만나는 사람한테 뿌리고 다녔다. 오디션 기회 달라고"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러던 중에 '깜보' 오디션 와달라 해서 했는데 몇마디 안 물어보고 가라더라. 그러더니 연락할게요 하더라. 연락이 안 와서 한참 뒤에 갔다. '연락 안 와서 왔다'고 했다. '(캐스팅) 안 된거야'라고 했는데 제가 그럼 영화사에 나올수있게만 해달라 해서 한두달 넘게 잔심부름 했다. 그때 조감독 하면서 인고의 세월을 지내던 영화감독 지망생 두분이 있었는데 '투캅스' 강우석 감독님, '태극기 휘날리며' 강제규 감독님이었다. 저로서는 영광이었다. 그런분들의 그런 모습을 함께했다는게"라고 회상했다.
박중훈은 "저한테 한번만 (오디션) 기회 달라고 한 다음에 한 시간 동안 별걸 다했다. 나중엔 팬티만 입고 록키 흉내도 내고 의상도 갈아입고 했다. 부끄러움이 없어서가 아니라 다른게 눈에 안 보였다. 그 다음날 영화사에 갔더니 '너로 결정했다', '생전 처음 하는 사람을 결정한거니 네가 잘해야한다'해서 시작한게 '깜보'였다. 운이 좋았다"라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또 "제가 '레디 고 액션' 소리 들은게 1985년 11월 11일이었다. 대학교 1학년, 김혜수씨가 중학교 3학년 때 했다. 찍는 도중에 중학교 졸업해서 꽃을 들고 축하해 주러 간 사진"이라며 "두번째 주연 작품이 87년 '미미와 철수의 청춘 스케치'인데 1등한거다. 이제 세상 떠난 강수연 배우랑 같이 했다. 21살에 흥행 1등 했으니 정말 저는 세상을 업고다녀도 고마울 정도였다"라고 밝혔다.
특히 박경림은 '나의 사랑 나의 신부'를 언급하며 "그 영화는 지금봐도 재밌다. 최진실 언니랑 했지 않냐"고 언급했고, 박중훈은 "기억 많이 난다. 그때 다른 여배우가 물망에 올랐고, 제가 좋아했다. 근데 누가 최진실이라는 배우가 있는데 그 배우로 하자더라. 제가 반대를 했다. 영화사하고 감독님이 그러지 말고 해보자 해서 찍었다. 연기를 너무 잘하더라. 너무 예쁘고 깜찍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봉할쯤 돼서는 최진실 씨 인기가 더 좋아졌다. 어떤 포스터는 최진실 얼굴이 크게 나오고 제가 작게 찌그러져서 있었다. 몇 달 사이 신드롬이 나버리더라. 그리고 몇년뒤 '마누라 죽이기'도 같이 하고 인연이 깊다"라고 추억에 잠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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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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