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중훈, '혈액암 투병' 안성기 근황 전했다.."힘없이 웃는모습, 눈물나" 울컥(4인용식탁)[순간포착]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5.11.03 21: 22

배우 박중훈이 혈액암 투병 중인 안성기의 근황을 전했다.
3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 4인용 식탁'에서는 배우 박중훈이 절친 허재와 김민준을 자신의 집에 초대했다.
이날 박중훈은 자신의 대표작 중 하나인 '투캅스' 이야기가 나오자 "유학가기 전에 마지막에 찍은 영화가 '나의 사랑 나의 신부'였고, 유학 다녀와서 처음 찍은게 '투캅스'였다. 안성기 선배님하고 저하고 감사하게도 국민 배우라는 얘기를 해주시는데 그 소리를 듣게 된 게 '투캅스'때였다. 투캅스가 국민적인 축제같은 영화였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저한테 뭐니뭐니해도 가장 인상적이고 은인이라고 할까 이런 분은 강우석 감독이다"며 '투캅스'부터 '마누라 죽이기', '인정사정 볼것 없다', '라디오 스타' 등을 함께했던 강우석 감독을 향한 고마움을 전했다.
박경림은 "'인정사정 볼것없다' 격투신 잊지 못한다"고 말했고, 박중훈은 "태백 폐탄광 앞에서 찍은건데 눈 뜨고 눈 감을때까지 열흘간 비를 맞았다. 나중엔 빗물이 못이더라. 이때만해도 30대 초반이니 힘이 남을때니 했는데 보기만해도 이거 찍고 토하고 했다. 힘들어서"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에 박경림은 "인생작이지 않나"라고 말했고, 박중훈은 "그럼요. 저한텐 바꿀 수 없는 영화가 됐다. 이 영화를 '양들의 침묵' 조나단 감독이 보고 할리우드 가게 됐다. 저한텐 중요한 감사한 영화다. '매트릭스'에서도 이 영화를 오마주해서 찍고 했다. 배우하며 좋은일 많았다"고 말했다.
그러자 박경림은 "영화 인생에서 떼려야 뗄수없는 한 분이 있지 않냐. 안성기 선배님이 투캅스, 인정사정 볼것없다, 라디오스타 등 4편 같이했지 않냐"라고 물었다.
안성기는 현재 혈액암 재발로 치료를 받고 있는 바. 이에 박중훈은 "저한테는 진짜 둘도 없는 분이다. 동반자이기도 하고 저한테 여러가지 의미다. 아버지 같기도 하고. 제가 풍선이라면 안성기 선배님이 날아가는 풍선 끈에 돌을 매달아 주셨다. 만약 그 돌이 없었으면 날아가다 터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시다시피 지금 몸이 좀 많이 안 좋다. 얼마전에 선배님한테 그랬다. '선배님이 계셔서 제 인생이 참 좋았습니다' 했더니 힘이 없어서 가녀리게 빙긋 웃으시는데 그냥 마음이 좀 많이 그렇더라. 눈물이 터질것 같은데 꾹 참느라 혼났다"라고 울컥하는 모습을 보여 뭉클함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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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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