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재산 잃고 사채 협박까지” 성시경→블랙핑크 리사, 연예계 덮친 ‘매니저 리스크’ [핫피플]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5.11.04 07: 32

 연예계의 ‘보이지 않는 동반자’, 매니저를 향한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가수 성시경의 전 매니저 사기 의혹이 불거지면서, 과거 블랙핑크 리사, 천정명, 정웅인, 손담비 등 스타들이 매니저나 지인에게 금전 피해를 당했던 사건들이 잇따라 재조명되고 있다.
#. 성시경 “가족처럼 믿었는데…” 10년 매니저의 배신
먼저 성시경은 10년 넘게 함께한 매니저와 결별했다. 소속사 에스케이재원은 3일 “전 매니저가 재직 중 회사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현재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매니저는 공연·광고·유튜브 콘텐츠까지 관리하던 핵심 인물로, 팬들에게도 ‘성시경의 오른팔’로 알려져 있었다.

성시경은 “믿었던 사람에게 신뢰가 깨지는 경험을 했다. 이 나이에도 쉽지 않은 일”이라며 SNS에 심경을 남겼다.팬들은 “성시경의 성품을 악용한 사건 같다”, “매니저 리스크가 너무 커졌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 천정명 “부모까지 속여”…16년 인연의 파국
사실 성시경 사태는 처음이 아니다. 배우 천정명 역시 16년간 함께한 매니저에게 사기를 당했다고 고백했기 때문. 그는 “매니저가 부모님에게까지 돈을 빌리고, 횡령까지 했다”며 “은퇴를 고민할 정도로 충격이 컸다”고 고백했다. 그는 “사람을 믿지 못하게 됐고 대인기피증까지 생겼다”며 고통을 털어놓기도. 네티즌들은 “16년이면 가족 같은 관계였을 텐데 너무 가혹하다”, “연예계에 신뢰가 더는 존재하지 않는 듯”이라며 안타까워했다.
#. 정웅인 “전 재산 날리고 사채 협박까지”
배우 정웅인은 매니저의 사기로 전 재산을 잃고 사채업자에게 무릎을 꿇은 사연을 공개해 안타까움을 더했다.“내 명의로 차량 담보 대출을 받고, 사채까지 썼다. 결국 집에 압류 딱지가 붙었다”며 “사채업자에게 빚 탕감을 부탁하기 위해 인생 처음으로 무릎을 꿇었다”고 회상했다. 네티즌들은 “전재산 잃고 사채까지 심각하다”,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당하니 더 아팠을 것”이라며 공감했다.
#. 블랙핑크 리사 “10억 사기”…‘신뢰’ 이용한 배신
세계적인 그룹 블랙핑크 리사도 예외는 아니었다. 데뷔 초기부터 함께한 매니저가 부동산 투자 명목으로 10억 원대 사기를 친 사실이 알려졌다.YG엔터테인먼트는 “리사가 전 매니저에게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일부 금액을 변제받았지만, 아티스트와 팬들에게 큰 심려를 끼쳤다”고 사과했다. 리사는 “가족처럼 믿었던 사람에게 그런 일을 당했다”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손담비·김종민·빽가까지…매니저 사기 ‘도미노’
손담비는 매니저가 도박 빚을 갚기 위해 집안 물건 전체를 훔쳐간 사건을 겪었다.“이삿짐센터를 불러 가구, 옷, 속옷까지 다 가져갔다”며 “그 일 이후로 사람을 믿기 어려워졌다”고 고백했다.
가수 김종민 역시 매니저에게 출연료를 가로채이는 등 반복적인 사기 피해를 당했다고 털어놓았다.그는 “투자 사기에도 여러 번 당했다. 믿음이 독이 된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코요태 멤버 빽가 또한 친한 형의 말만 믿고 부동산 투자에 뛰어들었다가 수억 원을 잃었다.
# “믿음이 독이 됐다” … 네티즌 “시스템부터 바꿔야”
이번 사건들을 계기로 연예계의 ‘매니저 리스크’가 구조적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매니저가 연예인의 일정과 재정을 모두 관리하는 시스템 속에서, 개인적 친분이 곧 ‘허술한 보안망’이 되는 셈이다.
네티즌들은 “이건 개인 문제가 아니라 업계 구조 문제”, “계약 관리와 회계 검증이 필요하다”, “매니저도 공인인증 절차나 윤리교육이 의무화돼야 한다” 등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특히 체계적인 구조가 필요하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
이러한 가운데 성시경은 “이 또한 지나갈 것”이라며 의연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하지만 연예계 전반에서 터져 나오는 매니저 관련 사건들은 단순한 개인 불운을 넘어, ‘신뢰만으로 유지되던 구조’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는 바. 계속된 피해가 공개되면서 팬들과 업계 모두에서 “다른 스타들도 안전장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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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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