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위키드(Wicked)’, 넷플릭스 시리즈 '브리저튼' 등으로 유명한 배우 조너선 베일리(Jonathan Bailey)가 미국 피플(People) 매거진이 선정한 2025년 ‘올해의 섹시남(Sexiest Man Alive)’으로 선정됐다.
이번 수상은 특히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 베일리는 피플 역사상 처음으로 ‘공개적으로 커밍아웃한 게이 배우’가 이 타이틀을 차지했다. 그는 전년도 수상자인 존 크래신스키(John Krasinski)의 뒤를 이었다.
베일리는 미국 NBC의 ‘지미 팰런의 투나잇 쇼(The Tonight Show Starring Jimmy Fallon)’를 통해 이 소식을 직접 전했다. 그는 “이건 내 인생 최고의 영예이며, 아직도 웃음이 멈추지 않는다”라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그는 “2025년에 이런 상을 공개적으로 커밍아웃한 사람이 받을 수 있다는 게 정말 놀랍다”며 “피플이 진정 ‘섹시한 남자’의 의미를 확장해줘서 기쁘다”고 덧붙였다.

올해 37세인 베일리는 넷플릭스 ‘브리저튼’ 시리즈에서 로드 브리저튼 역으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다. 이어 ‘쥬라기 월드: 리버스(Jurassic World Rebirth)’에서 스칼렛 요한슨(Scarlett Johansson)과 호흡을 맞추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주연 반열에 올랐다.
그는 곧 공개될 ‘위키드: 포 굿(Wicked: For Good)’에서 배우 아리아나 그란데(Glinda 역)의 연인이자 매혹적인 왕자 피예로(Fiyero)로 등장, 또 한 번 새로운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베일리는 뮤지컬 ‘컴퍼니(Company)’로 2019년 로렌스 올리비에상(Laurence Olivier Award)을 수상했으며, 2024년에는 ‘펠로우 트래블러스(Fellow Travelers)’로 크리틱스 초이스 TV 어워드(Critics’ Choice TV Award)를 거머쥐었다.

그는 커버 스토리 인터뷰에서 “이건 너무나 큰 영광이자 동시에 웃기기도 하다. 이 비밀을 가족과 친구들이 이제서야 알게 될 거라 생각하니 즐겁다”고 말했다.
베일리는 이번 수상을 통해 “모든 정체성과 사랑이 존중받는 세상이 진정한 섹시함의 기준”이라며 “내가 이 타이틀을 받음으로써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할 용기를 얻길 바란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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