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겸 모델 변지원이 세상을 떠난 동생 故 변영훈을 향한 깊은 그리움을 전했다.
변지원은 최근 자신의 SNS에 고(故) 변영훈의 생전 사진을 올리며 “아침 베란다 창을 보니 붉은 단풍이. 순간 그 옛날 아들 무덤 쓰다듬으시며 목놓아 울던 엄마 얼굴색 같다”고 글을 남겼다.
이어 “어떤 때는 귀족같이 우아한 단풍 자태가 오늘 내 눈에는 그 붉은색이 그렇게 보인다”며 “잊을 수가 있을까. 해마다, 날마다 바뀌는 시간 속에서도 먼저 가신 분들의 모습은 그렇게 내 가슴에 살아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변지원은 “미안합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라며 “내 동생, 우리 엄마, 그리움”이라는 문장으로 애틋한 마음을 표현했다.
글과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변영훈의 생전 모습이 담겼다. 단정한 모습의 젊은 시절 사진은 팬들의 추억을 자극했고, 누리꾼들은 “한때 정말 좋아했던 배우였다”, “너무 안타까운 사고였다”, “지금도 기억에 남는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고인을 추모했다.
변지원은 팬들의 위로에 “기억해주셔서 감사하다. 동생이 너무 보고 싶다. 따뜻한 말 한마디 못 해주고 힘들 때 안아주지도 못했다”며 “한마디 말없이 헬기 사고로 가버린 동생이 많이 그립다”고 답했다.
한편 고 변영훈은 1993년 영화 ‘남자 위에 여자’ 촬영 중 헬기 추락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사고 당시 향년 31세로, 변영훈을 포함한 7명이 사망했다. 그는 1989년 KBS 1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MBC 드라마 ‘분노의 왕국’, KBS1 ‘울 밑에 선 봉선화’ 등에 출연하며 인기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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