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기, 병세악화에..박중훈 "눈물 터질 것 같아, 父같은 분" 먹먹 [핫피플]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5.11.05 06: 30

“아버지 같은 분”… 박중훈 통해 전해진 안성기 건강 악화 소식, 서로를 아낀 선후배의 ‘먹먹한 인연’
 국민 배우 안성기의 건강이 악화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영화계를 비롯한 대중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고 있다.
3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 식탁’에서 배우 박중훈은 절친 허재, 김민준과 함께한 자리에서 오랜 영화 동료 안성기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안성기 선배님은 저에게 둘도 없는 분이다. 동반자이자 아버지 같은 존재다. 내가 풍선이라면 선배님은 그 풍선에 돌을 매달아주신 분이다. 그 돌이 없었으면 날아가다 터졌을 것”이라며 진심을 전했다.

그러나 곧 안성기의 투병 근황을 언급하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박중훈은 “아시다시피 지금 몸이 많이 안 좋다. 얼마 전 ‘선배님이 계셔서 제 인생이 참 좋았습니다’라고 말씀드렸는데, 힘이 없으셔서 가녀리게 웃으시더라. 눈물이 터질 것 같았지만 꾹 참았다”고 털어놓으며 울컥했다.
이어 4일 서울 정동 1928아트센터에서 열린 자신의 에세이 ‘후회하지마’ 출간 기념 간담회에서도 그는 안성기에 대한 진심 어린 말을 이어갔다. 박중훈은 “숨긴다고 숨겨지는 게 아니다. 건강이 상당히 안 좋으시다”며 “제가 얼굴을 뵌 지도 1년이 넘었다. 통화도 어려운 상황이라 가족분들께 근황을 전해 듣고 있다. 말은 덤덤히 하지만 정말 슬프다”고 고백했다.
그는 “안성기 선배님은 저에게 스승이자 존경의 대상이었다. 배우로서도, 한 인간으로서도 본받을 점이 많은 분이다. 제가 낸 책을 직접 보시고 느끼실 수 없는 상황이 된 게 너무 마음 아프다”고 덧붙였다.
안성기는 2019년 혈액암 진단을 받았으며, 2020년 한 차례 완치 판정을 받았으나 이후 재발해 투병을 이어오고 있다. 투병 중에도 각종 영화제와 추모전, 시상식 등에 참석하며 “건강이 많이 좋아지고 있다”고 전해 희망을 줬지만, 최근 들어 다시 건강이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에 네티즌들은 “두 사람의 깊은 우정이 뭉클하다”, “아버지와 아들 같은 인연… 마음이 아프다”, “한국 영화의 기둥 같은 분, 꼭 회복하시길”이라며 안성기의 쾌유를 기원하고 있다.
40년 넘게 함께 영화를 만들어온 두 사람의 관계는 그저 선후배를 넘어, 서로의 삶을 지탱해온 인연 그 자체였다. 그래서일까.박중훈의 담담한 목소리 속 “슬프다”는 한마디가 유독 깊은 여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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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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