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용과 이현중 절친콤비, 대표팀 최강 원투펀치 뜬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5.11.05 03: 30

‘한국농구 에이스’ 이현중(25, 나가사키 벨카)이 최준용(31, KCC)의 국가대표 합류를 반겼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4일 2027 FIFA 농구월드컵 아시아예선에 나설 최종엔트리 12인을 발표했다. 중국과 2연전을 겨냥해 12명 중 8명을 196cm 이상 장신으로 뽑았다. 2미터 이상도 넷이다. 최단신 180cm 양준석을 포함해도 평균신장이 195.3cm에 달한다. 
그 중 최준용의 대표팀 복귀가 가장 시선을 끈다. 추일승 전 감독과 불화를 겪은 최준용은 2022년 7월 이후 대표팀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리빌딩과 화합을 추구한 안준호 감독 역시 어느덧 노장이 된 최준용의 기량을 인정하면서도 그를 뽑지 않았다. 

4일 오후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수원 KT 소닉붐과 부산 KCC 이지스의 경기가 열렸다.2쿼터 KCC 최준용이 3점슛을 성공하고 있다. 2025.10.04 /cej@osen.co.kr

하지만 농구계에서 중국과 2연전에서 이기려면 최준용의 다재다능함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견이 강하게 제시됐다. 임시 감독을 맡은 전희철 감독이 SK에서 최준용을 오랫동안 지도했다는 점도 크게 작용했다.
13일 오후 안양 정관장아레나에서 ‘하나은행 2025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두 번째 평가전이 열렸다. 대한민국은 지난 11일 열린 일본과의 첫 번째 평가전에서 91-77로 승리를 거뒀다. 1쿼터 작전타임 대한민국 이현중이 기뻐하고 있다. 2025.07.13 / ksl0919@osen.co.kr
최준용이 없는사이 대표팀은 이현중의 팀으로 확실한 컬러를 갖췄다. 나이에 상관없이 국내최고 기량을 갖춘 이현중을 다들 에이스로 인정하는 분위기다. 이현중 역시 팀에서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승현, 김종규 등 기존 베테랑들도 이현중의 의사를 존중했다. 
최준용과 이현중은 워낙 절친이고 서로를 잘 알고 있어 코트 내에서 좋은 호흡이 예상된다. 최준용은 이현중에게 몰린 수비를 적절히 이용할 줄 안다.
이현중은 안준호 전 감독과의 이별에 대해 “안준호 감독님과 즐거웠다. 우리가 (아시아컵에서) 원하는 성적을 못냈지만 선수들을 하나로 만들어주셨다. 감사드린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안준호 전 감독은 온화한 리더십으로 선수들을 하나로 만들었다. 특히 괌전을 앞두고 부상으로 일찍 귀국하는 이정현을 보내며 라커룸에서 눈물을 보인 장면은 선수들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이현중은 “괌이랑 할 때였다. 감독님이 우시는 걸 보고 그만큼 진심이시라는 것을 느꼈다. 선수 한 명 한 명을 다 생각해주셔서 마음이 복잡했다”고 고백했다. 안준호 감독이 선수들을 하나로 묶었던 리더십만큼은 역대최고였다. 
결국 대표팀 최고무기 중 하나 이정현이 없었던 한국은 지난 8월 중국과 8강전에서 71-79로 졌다. 여준석 또한 부상으로 제 몸이 아니었다. 이제 여준석의 빈자리를 최준용, 송교창, 안영준 등 많은 선수들이 메워줄 수 있다. 
시애틀대에서 4학년 시즌을 치르고 있는 여준석은 “제가 없어도 대표팀에 워낙 좋은 형들이 많다. 현중이 형이 워낙 잘하고 있어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며 대표팀 승리를 기원했다. / jasonseo34@osen.co.kr 
20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과 카타르 대표팀의 2차 평가전이 열렸다.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대표팀은 지난 18일 같은 장소에서 개최된 카타르와 1차 평가전에서 90-71로 승리했다.4쿼터 대한민국 여준석이 슛을 시도하고 있다. 2025.07.20 /c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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