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 앞 두 여성의 연대..전소니X이유미 스릴러 '당신이 죽였다' [종합]
OSEN 유수연 기자
발행 2025.11.05 12: 17

두 여자의 연대외 스릴러를 담은 '당신이 죽였다'가 시청자를 찾는다.
5일 서울 용산 CGV에서는 넷플릭스 시리즈 ‘당신이 죽였다’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이정림 감독, 전소니, 이유미, 장승조, 이무생이 참석했다.
‘당신이 죽였다’는 죽거나 죽이지 않으면 벗어날 수 없는 현실 앞에서 살인을 결심한 두 여자가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 

5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 CGV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당신이 죽였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당신이 죽였다’는 죽거나 죽이지 않으면 벗어날 수 없는 현실 앞에서 살인을 결심한 두 여자가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배우 이무생, 전소니, 이유미, 장승조가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2025.11.05 /jpnews@osen.co.kr

이날 이정림 감독은 “비슷한 트라우마를 가진 두 여자가 죽거나 죽이지 않으면 벗어날 수 없는 지옥 같은 삶에서 탈출하기 위해 살해를 결심하고 연대하지만, 계속 일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린 시리즈”라며 작품을 소개했다.
5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 CGV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당신이 죽였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당신이 죽였다’는 죽거나 죽이지 않으면 벗어날 수 없는 현실 앞에서 살인을 결심한 두 여자가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이정림 감독이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11.05 /jpnews@osen.co.kr
일본 소설 ‘나오미와 가나코’를 원작으로 하고 있는 작품에 대해 이 감독은 “소설이 나온지 얼마 안됐을때, 워낙 작가님의 팬이라 읽었는데, 두 여자의 삶에 공감하고 슬퍼했다. 그럼에도 나아가는 모습에 여러 감정이 들어왔는데, 영상화가 된다는 소식을 듣고 내게 기회가 왔음 좋겠다, 했다. 글을 읽거 정말 좋아서, 잘 만들어야겠다, 라는 생각으로 촬영하게 되었다”라고 설명했다.
제목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이 감독은 “사실 원작 제목도 굉장히 좋아한다. 이름이 곧 그 사람의 사연을 뜻하니까. 저희는 8부작 시리즈라, 이름을 각 화의 소제목으로 따왔고, 작가님과 상의해 제목을 지은 이유는, 너, 나, 우리의 의미를 다 포함하고 있다. 정말로 ‘당신’일 수도 있고, 방관하는 누군가 일수도 있다. 다 보고나시면 제목에 대해 모두가 깊게 생각을 해보지 않을까 싶다”라고 전했다.
캐스팅 비하인드에 대해서도 전했다. 이 감독은 “너무 좋고, 기쁜 마음이 컸다. 캐스팅 전후로 배우들과 이야기를 정말 많이 나눴는데, 캐릭터나 이야기가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이 모두 같은 마음이기에 촬영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라며 “저 뿐만이 아니라 배우들도 이 작품을 대하는 태도가 남달랐다. 그렇기에 너무 즐겁게 작업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5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 CGV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당신이 죽였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당신이 죽였다’는 죽거나 죽이지 않으면 벗어날 수 없는 현실 앞에서 살인을 결심한 두 여자가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배우 전소니가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2025.11.05 /jpnews@osen.co.kr
연출 주안점에 대해서는 “설득이 필요한 선택을 두 여자 주인공이 하기 때문에, 어떻게 설득력있게 전달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라며 "아무래도 폭력적인 장면들을 시각적으로 접했을 때 조금 더 자극이 된다는 것을 시작부터 염두에 두고 있었다. 정말 감독님과 많이 이야기해서, 필요한 몽타주만 넣되, 보시면 신체와 신체가 닿는 부분은 거의 없다. 전후의 상황을 보여줘서 처참한 분위기를 넣어 최대한 표현하려 했다. 스스로 공부가 필요하다 생각해서 가정폭력에 대한 수업도 들었는데, 많이 배웠다. 그분들도 저희 드라마를 볼 수 있기에, 정말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조심스레 전했다.
이어 "하지만 중심 소재가 있기 때문에 ‘가정폭력’을 피할 수는 없었다. 은수나 휘수라는 인물에 올라타고 보면 힘들수도, 불편할 수도 있는 장면들이 많지만, 한번 응원하게 되면 두 사람이 어떻게 될까. 정말 두 사람이 행복해 질 수 있을까, 라는 궁금증이 생길거라고 생각했다.  개인적으로는 어려운 이야기를 해도 많은 사람들이 보지 않으면 속상하지 않나. 너무 드라마가 쳐지지 않게 올리려고 많이 노력했다. 뒤로 가면 소백의 과거도 나오고, 진표의 이면들도 나온다. 주변 인물을 활용하며 이야기를 잘 끌어가려 했다"라고 부연했다.
‘조은수’ 역을 맡은 전소니는 캐릭터에 대해 “백화점 VIP 판매팀에서 일하는 유능한 직원이자, 그간 지켜야 하는 일상을 열심히 쌓아온 인물이다. 줄곧 능력있는 사람이 되고 싶던 여성인데, 자신이 겪어보니, 잘 알고 있는 고통에 빠져있는 친구를 마주하며 이 친구를 구해야겠다고 마음을 먹게 되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5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 CGV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당신이 죽였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당신이 죽였다’는 죽거나 죽이지 않으면 벗어날 수 없는 현실 앞에서 살인을 결심한 두 여자가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배우 이유미가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2025.11.05 /jpnews@osen.co.kr
연기 중점에 대해 “이들의 선택이 어느정도 보시는 분들께 설득력 있기를 바랐다. 그래서 제가 이해하고 싶었던 은수는 누군가를 위해 용기낼 수 있는 사람이기에, 어떤 점이 이여자를 움직이게 만들었을가 고민했다. 아마 은수도 망설인 시간이 더 많았을 거다. 스스로를 향한 답답함도 있었을 텐데, 그 자신을 휘수에서 찾게 됐을때 이제는 피할 수 없을거라 생각했을 것 같았다”라고 돌아봤다.
이유미는 ‘조희수’ 역을 맡아 열연했다. 그는 캐릭터에 대해 “휘수는 촉망받는 동화 작가였지만, 진표를 만나 지옥같은 결혼 생활을 하게 된다. 벗어날수도, 도망갈 수도 없는 삶을 포기하려고 하는 순간, 은수를 만나게 되며 구원을 받게 되고, 많은 선택을 같이 하고 혼자도 하게 되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연기 중점에 대해서도 전했다. 이유미는 “카메라 앞에 서 있는 휘수를 진짜 사람처럼 보이게끔 하는 게 첫번째 목표였다. 휘수로서의 감정에 잘 들어가야겠다 생각했다. 하지만 심적으로 연약해져있지만, 그 연약함 안에도 강함이 존재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그 두가지가 어떻게 잘 표현해야할지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극중 전소니와 이유미는 각각 '조은수', '조희수' 역을 맡아 절친 케미를 선보인 바. 이와 관련해 전소니는 "이유미라는 사람이 되게 건강하고 긍정적인 태도를 가진 사람이더라"라고 회상했다. 이어 "처음 만났을 때도 분위기가 제게 좋은 영향을 끼쳐서, 항상 하면서 든든하게 느꼈다. 은수가 휘수에게 가지는 마음이, 유미를 볼 때 저의 감정을 노력할 필요가 없었다"라고 말했다.
5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 CGV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당신이 죽였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당신이 죽였다’는 죽거나 죽이지 않으면 벗어날 수 없는 현실 앞에서 살인을 결심한 두 여자가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배우 장승조가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11.05 /jpnews@osen.co.kr
이를 들은 이유미는 "저는 처음 봤을 때부터 언니가 따뜻한 사람이라는 게 느껴져서 빨리 친해지고 싶었다. 그래서 쉬지 않고 모든 질문을 쏟아내면서 언니와 계속 대화했다. 그러면서 서로를 알아가다 보니, 촬영장에서 만나면 너무 재미있고, 같이 해가는 과정이 즐겁고 믿음이 가는, 행복한 시간이었다"라고 화답했다. 특히 전소니는 "처음 유미 씨를 같이 봤을 때 감독님 작가님과 봤는데, 작가님이 유미랑 저랑 닮았다고 하셨었다"라며 닮은꼴 케미까지 자랑해 눈길을 끌었다.
‘노진표’역과 ‘장강’ 역을 맡은 장승조는 캐릭터에 대해 “노진표는 희수의 남편이다. 사회적으로는 능력 있고 성공한 인물이지만, 집안에서는 휘수에게 집착과 폭력성을 지닌 인물이다. 장강은 진소백 사장님 밑에서 이쁨받는 순진한 청년 직원”이라며 “일단 외적으로 변화를 줄 수 있는 지점이 많았다. 헤어라던가, 서있는 태도, 목소리, 웃음 소리 등. 다양한 것에 차별화를 주려했다. 그리고 대본이 잘 짜여져 있어서 대본에 충실하게 했다”라고 전했다.
훈훈한 현장 분위기도 전했다. 장승조는 “오기 전에 밖에서 대기하는데, 생각이 들었다. 이 분들과 작업하는 시간들이 참 좋았다 싶어서 약간 뭉클했다. 기회가 되면, 이 말을 전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빨리 전하게 됐다”라고 웃었다.
폭력성을 보인 강력한 악역을 맡은 그는 글로벌 반응에 대해 “두렵기도 하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폭력성을 가진 인물을 표현하기. 이전에, 책을 보았을 때 주인공인 두 사람을 구해주고 싶었다. 폭력성을 가진 인물을 표현해야한다는 부담감보다 앞섰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런데 그 인물을 표현함을 있어서는 드라마가 가진 긴장감을 보여주기 위해 필요했기에 욕심을 가지고 임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라고 소신을 전했다.
5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 CGV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당신이 죽였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당신이 죽였다’는 죽거나 죽이지 않으면 벗어날 수 없는 현실 앞에서 살인을 결심한 두 여자가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배우 이무생이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11.05 /jpnews@osen.co.kr
특히 장승조는 "저도 참 신기한 건데, 제가 대본을 보는 시간대가 있었다. 그때 진표를 바라보면서 우연히 스마트 워치 스트레스 지수를 보는데, 계속 100에 가까운 거다. 다음날도, 다른 날도 체크하면, 스트레스 지수가 계속 올라가 있더라"라며 "('조각도시' 이광수 씨 처럼) 대본에 침은 못 뱉어서 죄송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무생 역시 "(진표를 보면) 일단 대본을 덮게 되더라. 저도 맥박좀 재봤는데. 오래 보면 안될거 같고. 그걸 또 그걸 안 보면, 이야기 진행이 안되지 않나. 거기서 오는 쫄깃함이, 이야기를 끊을수 없게 되더라"라고 부연했다.
‘진소백’ 역의 이무생은 “진소백는 남들이 모르는 어두운 과거를 가지고 있다. 회사의 대표이자 장강을 1등 사원으로 모시고 있다. 백화점에서 우연히 은수를 만나게 된다. 또 우연히 계속 만남을 이어가다가, 휘수도 만나게 되고, 그들에게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지는데, 그걸 곁에서 지켜보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헤어스타일도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눠서 정했다. 더욱 중요한 건, 어두운 과거에 갇혀있는 인물이기에, 순간 순간 심연에서부터 표출되는 두려움이 있다. 그런 것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표현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했다. 그 상황에서 두 인물을 만나게 되며 진소백 역시 트라우마에서 한발짝 멀어지고자 하는 용기를 가지게 된다. 결국 두 인물의 인생 선배로서 함께 일을 하면서 그들에게 너무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거리감을 표현하는 지점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라고 전했다.
5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 CGV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당신이 죽였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당신이 죽였다’는 죽거나 죽이지 않으면 벗어날 수 없는 현실 앞에서 살인을 결심한 두 여자가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배우 이무생, 전소니, 이정림 감독, 이유미, 장승조가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2025.11.05 /jpnews@osen.co.kr
현장 분위기도 전했다. 이무생은 "감독님께서 촬영에 들어가면, 다시하자고 말을 거의 안하셨다. 처음에는 ‘이래도 되나?’싶을 정도로 느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이 효율성에 대해서 뼈저리게 느꼈고, 제작진도 느끼셨을거다. 그만큼 머릿속에 자신의 커트가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렇게 대세 감독님이 된 이유가 있구나, 싶었다. 시너지로 이렇게 진행되니, 배우들도 할때 집중해서 하게 된다. 그만큼 사전에 이야기를 많이 나누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관전 포인트에 대해 전소니는 "희수와 은수가 큰 일을 치루고 난 다음에, 해결했다고 생각하는 타이밍부터 다시 시작되는 것이 있다. 이 인물들이 찾아오면서 느끼는 감정이 복합적이더라. 그리고 그 타이밍이, 이제 자유로워지나? 하는 마음과 동시에 불안하게 되어서 재미있을 것"이라고 전했고, 이유미는 "저는 오프닝 장면이 머리에 계속 남아있다. 오프닝 하나 만으로도 그 장면을 많이 찍었다. 짧은 순간에도 많은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또 마지막쯤에 은수의 차에서 제가 내릴때, 언니가 처음으로 ‘너 진짜 희수같았어’라고 한적이 있었다. 그 장면이 좀 기다게 된다"라고 전했다.
장승조는 "각 회차의 엔딩인 것 같다. 엔딩 맛집이다. 다음 회차로 불러들이고, 멈출 수 없다"고 전했고, 이무생은 "마지막 엔딩이다. 결국 두 친구가 어떻게 될 것인가, 시청자분들은 또 어떤 지점을 느낄 지 궁금하다. 두 사람의 마지막 표정을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이 감독은 "3부 엔딩에서 4부 도입부로 가는 순간이다. 액션이 가미되어 있는 순간이기도 하다. 지금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 건, 프롤로그와 이어지는 불꽃놀이 씬이다. 휘몰아치던 일을 끝나는 순간이라, 편집실에서 홀로 보면서 마음이 이상해졌었다. 그걸 보며 어떤 생각을 할지 궁금하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넷플릭스 시리즈 ‘당신이 죽였다’는 오는 11월 7일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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