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3명이나 은퇴했는데…FA 자격 선수 30명 공시, 실제로 몇 명이나 시장에 나올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5.11.05 17: 30

프로야구 FA 시장이 곧 열린다. 30명의 선수가 FA 자격을 얻었다. 
KBO는 5일 2026년 FA 자격 선수 명단을 공시했다. 2026년 FA 자격 선수는 총 30명이다. 이 중 처음 FA 자격을 얻은 선수가 13명, 재자격 선수는 11명, 이미 FA 자격을 취득했지만 FA 승인 신청을 하지 않고 자격을 유지한 선수는 6명이다. 
LG 투수 심창민(32), 외야수 김현수(37), 박해민(35), 한화 투수 김범수(30), 포수 이재원(37), 외야수 손아섭(37), SSG 투수 서진용(33), 삼성 투수 김태훈(33), 우완 이승현(34), 포수 강민호(40), 내야수 박병호(39), NC 외야수 최원준(28), KT 포수 강백호(26), 장성우(35), 내야수 오재일(39), 황재균(38), 롯데 투수 김상수(37), 진해수(39), 내야수 박승욱(33), KIA 투수 양현종(37), 이준영(33), 조상우(31), 포수 한승택(31), 내야수 박찬호(30), 외야수 최형우(42), 두산 투수 이영하(28), 최원준(31), 외야수 김재환(37), 조수행(32), 키움 외야수 이용규(40)가 FA 자격을 갖췄다. 

삼성에서 은퇴한 박병호. 2025.03.30 / jpnews@osen.co.kr

KT에서 은퇴한 오재일. 2024.10.08 / rumi@osen.co.kr

FA 등급별로는 A등급 7명(서진용, 김태훈, 외야수 최원준, 강백호, 조상우, 박찬호, 투수 최원준), B등급 13명(박해민, 김범수, 이재원, 이승현, 장성우, 오재일, 김상수, 진해수, 박승욱, 이준영, 이영하, 김재환, 조수행), C등급 10명(심창민, 김현수, 손아섭, 강민호, 박병호, 황재균, 양현종, 한승택, 최형우, 이용규)이다. 
구단 별로는 KIA가 6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삼성, KT, 두산이 각각 4명, LG, 한화, 롯데가 3명씩, SSG, NC, 키움이 1명씩이다.
또한 비FA 다년 계약 체결 선수 및 기존 FA 선수 중 계약 기간 연장 옵션 발동 등으로 FA 자격 요건을 신규 취득 또는 재취득했으나 올해 계약 기간이 종료되지 않은 ‘FA 계약 유보 선수’ 14명도 함께 공시했다. 
한화 최재훈, SSG 김광현, 문승원, 박종훈, 김성현, 한유섬, 삼성 구자욱, NC 박건우, KT 고영표, 롯데 박세웅, KIA 김태군, 나성범, 두산 정수빈, 키움 최주환이 이에 해당하는 선수들로 2026년 FA 자격 승인 신청을 할 수 없다. FA 자격은 계약 기간이 종료되는 해까지 유보된다.
2026년 FA 자격 선수는 공시 후 2일 이내인 7일까지 KBO에 FA 권리 행사의 승인을 신청해야 한다. KBO는 신청 마감 다음날인 8일 FA 권리를 행사한 선수들을 FA 승인 선수로 공시할 예정. FA 승인 선수는 공시 다음날인 9일부터 해외 구단 포함 모든 구단과 선수 계약을 위한 교섭이 가능하다.
롯데에서 은퇴한 진해수. 2024.09.04 / foto0307@osen.co.kr
총 30명의 선수가 FA 자격을 얻었지만 실제로 얼마나 신청할지는 지켜봐야 한다. 이미 현역 은퇴를 선언한 선수도 3명이나 된다. 박병호, 오재일, 진해수는 현역 생활을 마감했다. 진해수는 시즌 막판이었던 9월말 은퇴를 결정했고, 오재일도 지난달 17일 은퇴를 선언했다. 지난 3일 삼성에서 은퇴를 발표한 박병호는 친정팀 키움의 잔류군 선임코치로 새출발한다. 
올해 플레잉코치로 활동한 이용규와 이재원도 현역 연장의 기로에 서있는 상황이라 FA 신청 가능성이 거의 없다. 올해 1군 기록이 전무한 심창민, 2경기 등판에 그친 서진용, 타율 1할대(.190)에 그친 박승욱도 FA 신청을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FA 신청이 고민될 만한 선수들도 있지만 올해는 2차 드래프트 변수가 있다. 오는 19일 열리는 2차 드래프트는 35명의 보호선수를 묶어야 한다. FA 신청 선수는 자동 제외되기 때문에 구단 입장에서도 애매한 선수들이 FA를 신청하는 게 전략적으로 나쁘지 않다. 
이에 따라 이번 FA 신청자는 최소 20명은 넘을 것으로 보인다. FA 신청 선수가 11~20명이면 팀당 2명, 21~30명이면 팀당 3명까지 외부 FA 영입이 가능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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