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24)의 파리 생제르맹(PSG) 동료 아슈라프 하키미(27)가 생일 당일 충격적인 부상으로 경기장을 떠났다.
하키미는 5일(한국시간)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4차전 바이에른 뮌헨과 홈 경기에서 루이스 디아스(28, 바이에른 뮌헨)의 거친 태클로 교체됐다.
하키미는 0-2로 뒤지던 전반 추가시간 디아스의 볼을 빼앗은 뒤 오른쪽 라인을 따라 드리블을 이어갔다. 하지만 뒤에서 추격하던 디아스의 깊은 태클에 넘어졌고, 이 과정에서 왼발이 디아스의 몸무게에 깔리면서 틀어졌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1/05/202511051538773026_690afb8bee731.jpg)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1/05/202511051538773026_690afb8ca5395.jpg)
외마디 비명을 지른 하키미는 쓰러진 후 고통을 호소했다. 결국 눈물을 흘리던 하키미는 스태프의 부축을 받고 나서야 그라운드를 벗어났다. 하키미는 경기가 끝난 후 목발을 짚은 채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모습이 포착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주심은 처음에 옐로카드를 꺼냈지만, 비디오 판독(VAR) 끝에 레드카드로 정정, 디아스를 퇴장시켰다.
영국 '토크스포트'에 따르면 이날 중계를 맡은 TNT스포츠 '골스 쇼' 측은 하키미의 부상에 대해 "장면이 너무 잔혹하다"며 리플레이 송출을 자제했다. 이 프로그램 진행자 맷 스미스는 "부상 위험이 큰 장면이라 재방송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1/05/202511051538773026_690afb8d4742c.jpg)
현지 해설위원 조 콜은 하키미의 부상에 대해 "필요 없는 위치에서 나온 불필요한 태클이었다. 뒤에서 들어가면서 하키미의 발목에 체중이 실렸다"며 "인대 손상이라도 다행이다. 골절이라면 크리스마스 이전 복귀는 힘들 것 같다"고 우려했다.
하키미는 하필 이날이 자신의 27번째 생일이었던 만큼 안타까움이 더했다. 이번 부상으로 하키미는 오는 12월 21일 자국 모로코에서 개막하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뱅상 콤파니 바이에른 뮌헨 감독은 "하키미가 곧 돌아오길, 그리고 심각한 부상이 아니길 바란다. 그런 장면은 누구도 보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는 미국에서 자말 무시알라가 다쳤을 때 비슷한 일을 겪었다. 그런 순간들은 결코 유쾌하지 않다"면서 "하키미가 빠르게 회복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무시알라는 지난해 7월 PSG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8강에서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와 경합하다가 충돌, 왼쪽 발목이 돌아가는 심각한 부상을 당했다. 돈나룸마까지 눈물을 흘렸고 하키미는 머리를 감싸쥐며 충격을 받은 모습이었다.
무시알라는 수술 후 재활 중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무시알라가 12월에 돌아올지, 1월에 복귀할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다만 3월 중요한 단계와 여름 월드컵에 100% 컨디션을 유지하도록 할 예정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1/05/202511051538773026_690afb8e02a30.jpg)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하키미 부상에 대해 "축구는 접촉이 있는 스포츠"라면서 "선수 입장에서는 안타까운 일이다. 하지만 지난여름 자말 무시알라의 부상을 떠올린다. 이런 건 불운한 상황일 뿐이다. 하키미의 부상 상태에 대해서는 내일 더 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바이에른 뮌헨은 디아스의 퇴장에도 불구하고 2-1 승리를 지켜냈다. 바이에른은 이날 승리로 UCL 4연승을 거둬 32개 팀 중 선두를 질주했다. 또 공식전 16연승으로 유럽 5대 리그 최다 연승 기록을 경신했다. 하지만 디아스는 다음 챔피언스리그 아스날전 출전이 불가능해졌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