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이경실이 故전유성의 묘비명에 대한 가짜뉴스 확산에 분노를 표했다.
3일 '롤링썬더' 채널에는 "“아빠 이 정도면 나 잘 살았지?” [신여성] EP.09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는 방법"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이경실과 조혜련, 이선민은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는 방법'을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던 중 이선민은 "우리가 하늘나라로 갔을때 묘비를 세울거지 않나. 묘비명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떠냐"라고 제안했다.

그러자 이경실은 "묘비명 이번에 완전 가짜뉴스가 돌더라"라고 운을 떼 눈길을 끌었다. 그는 "유성이 오빠는 수목장 하기 전에 지금 납골당에 계신다. 묘비명이 아직 없는데 막 가짜뉴스가 도는거다. SNS에 이게 나오는거다"라고 말했다.
이에 조혜련은 알지 못하는 듯 "뭐라고 나왔는데?"라고 물었고, 이경실은 "(묘비명을) '웃지마라, 너도 곧 온다' 이렇게 했다는거다. 말도 안된다"라고 분노했다.

조혜련은 "설마. AI 아니야?"라고 깜짝 놀랐고, 이경실은 "그러니까 누가 (합성한거다). 제발 그런 뉴스도 안만들었으면 좋겠다"라고 호소했다.
이후 이경실은 자신이 원하는 묘비명을 묻자 "나는 '고맙습니다'가 될 것 같다. 모든 사람이 다 날 좋아한건 아니지만 그래도 내가 사랑받고 살았잖아. 어떻게 쓸지는 모르겠지만 '고맙습니다'라는 말을 꼭 쓰고싶다"고 말했다.
조혜련은 "저는 유행어를 살짝 쓰고 싶다. '나 잘 살았자나. 자기네도 잘 안 살면 가만 안두겠~어'"라고 재치있는 문구를 전했고, 이선민은 "저는 유행어가 없으니까 뭐 '신여성 재밌었다'"라고 밝혔다. 조혜련은 "'신여성'으로 끝이야? 앞으로 할일이 얼마나 많은데. '신남성'도 하고 계속 해야지"라고 타박했고, 이선민은 "그 정도로 큰 프로그램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한편 故전유성은 지난 9월 25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76세. 사망 전 폐기흉 악화로 입원생활을 했던 고인은 끝내 병마와의 싸움 끝에 별세해 많은 개그맨 후배들과 대중들에게 큰 슬픔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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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롤링썬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