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클론 출신 가수 구준엽(56)의 야윈 근황에 고(故) 서희원의 가족들도 걱정을 전했다.
4일 대만 현지 매체들은 서희원의 조카 릴리가 한 행사에서 “구준엽 삼촌은 여전히 매주 우리 집에 와서 저녁을 함께한다”며 “너무 마른 걸 보고 가족들이 고기와 채소를 계속 접시에 담아준다. 건강해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구준엽은 지난달 17일 처제 서희제의 ‘제60회 골든벨 시상식’ 진행자상 수상 뒤 열린 가족 파티에 참석한 모습이 포착됐다. 당시 대만 매체 CTWANT는 그가 모자를 눌러쓰고 마스크를 낀 채 자리를 함께한 사진을 공개했는데, 이전보다 훨씬 수척해진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구준엽은 지난 2월 아내 서희원이 폐렴을 동반한 독감으로 세상을 떠난 이후 체중이 10kg 이상 빠졌다고 한다. 서희제는 최근 인터뷰에서 “형부가 매일 언니가 묻힌 금보산에 가서 밥을 먹고, 집에는 언니의 초상화가 가득하다. 언젠가 전시회를 열 수도 있을 것”이라며 그가 여전히 고인을 그리워하고 있음을 전했다.
구준엽은 서희원과 1998년 첫 인연을 맺은 뒤, 20여 년 만에 재회해 2022년 결혼했다. 그러나 결혼 2년 만에 아내를 떠나보낸 그는 지금도 묘소를 직접 관리하며 가족들과의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yusuou@osen.co.kr
[사진]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