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펭수'에 극우 일베 묻었나..."들켰노" 자막 사과 없이 삭제 [Oh!쎈 이슈]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5.11.05 21: 50

교육방송 EBS에서 운영하는 콘텐츠 '펭수'에 과거 논란이 된 극우 성향 커뮤니티 일베를 연상케 하는 자막이 등장했으나 사과 없이 삭제만 돼 비판을 자아내고 있다. 
최근 유튜브 채널 '자이언트 펭TV'에 공개된 '이번 수능 수학은 이걸로 끝!!!'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는 펭수가 수능 수리영역 일타강사로 유명한 정승제를 만나 수능을 앞두고 수리 족집게 강의를 받는 모습이 담겼다. 
이 가운데 로그와 지수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들켰노'라는 자막이 등장해 논란을 빚고 있다. 정승제가 펭수의 수준을 고려해 판서 도중 문제를 수정하자, 펭수가 "잠깐만, 왜 바꿨어요?"라고 따진 상황. 정승제와 제작진이 멋쩍은 듯 웃자, 펭수가 "나를 무시했거든?"이라고 따지는 장면 뒤 정승제의 아래에 "(들켰노...)"라는 자막이 등장한 것이다. 

'-노'는 과거 극우 성향 정치 커뮤니티로 논란을 빚은 일베(일간베스트저장소)에서 자주 사용돼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보수 성향이 강한 경상도 사투리 말투를 빙자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기 위해 빈번하게 이용됐고, 이후 실제 경상도 사투리 어투와 다르다는 지적이 강해져 사용에 주의와 금기시 되는 경향이 강해졌다. 
더욱이 정승제와 펭수의 대화는 물론 제작진의 반응이나 자막에서도 어떤 사투리도 등장하지 않았던 상황. 이유 없는 "들켰노"의 등장이 편집 과정에서 '펭수'에 '일베 성향'을 드러낸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네티즌 일각에서는 해당 장면이 별도의 언급이나 사과 없이 삭제 된 것을 질타하고 있다. 해당 영상은 지난달 24일 공개돼 약 10흘 동안 6만 여명의 시청자들이 본 상황. 그러나 공개 직후부터 영상 댓글을 통해 "들켰노 뭐냐", "갑자기 들켰노?", "노?"라는 비판 댓글이 등장했다.
그러나 약 3일 뒤부터 해당 장면을 찾아볼 수 없게 되자 "해명 있을 줄 알았는데 말도 없이 편집된 거냐"라는 지적도 등장했다. 실제 정승제와 펭수의 로그와 지수 설명 과정에서 장면 전환이 매끄럽지 않아 두드러지기도 한 바. 다수의 미성년자들이 즐겨보는 '펭수'이자 수험생들을 겨냥한 교육방송 EBS의 콘텐츠에 해명이 불분명한 장면과 지적을 묵살하는 듯한 사과 없는 편집이 비판을 자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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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튜브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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