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만, 잠적 이유 밝혔다 “악플 때문, 20kg 빠져..대인기피증까지” (‘유퀴즈’)[종합]
OSEN 박하영 기자
발행 2025.11.05 22: 28

방송 시청 후 작성된 리뷰 기사입니다.
‘유 퀴즈 온 더 블럭’ 최홍만이 잠적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5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끝없는 사투’ 특집으로 이종격투기 선수 최홍만이 출연해 잠적한 이유를 털어놓는 모습이 그려졌다.

2005년, 최홍만은 씨름 선수 2년만에 은퇴 후 K-1 선수로 도전해 화제를 모았던 바 있다. 그는 “그때 당시에 씨름이 저희 팀이 씨름이 해체를 앞둔 상황이 됐다. 그 시기에 스카우트 제의가 됐다. 처음엔 꺼려했다가 조건이 너무 좋았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1년에 15억 제안이 들어오니까”라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다만 정반대의 운동인 만큼 주변 걱정도 많았다고. 최홍만은 “정반대의 운동이라서 그때 당시에 씨름 쪽 지인분들이 ‘홍만아 너 가면 맞고 온다. 절대 가능성이 없다. 크게 다친다’ 걱정을 많이 하셨다”라고 회상했다.
반대로 사람들의 비난도 받았던 최홍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전한 이유를 묻자 “그때가 26살이었다. 젊다보니까 새로운 도전도 괜찮겠다 싶었다. 무서울게 뭐가 있나. 어린 나이에”라고 말했다.
이어 “팀이 해체된다는 말을 듣고 충격이었다. 제가 한창 최고 전성기를 보내던 상황인데 그러다가 주위에서 관심이 온 것 같다. 그때 당시 반응이 50대 50이었다. ‘생전 안하던 운동으로 뭘 하겠냐’, ‘얻어터지고 오겠지’ 이런 비아냥이 있었다. 더 오기가 생기더라. 이왕 하는 거 뭔가 보여주겠다”라고 전했다.
그렇게 최홍만은 맞는 것부터 연습하며 ‘k-1’ 선수 데뷔에 매진했다고. 3개월만에 우승하는 기쁨을 만끽한 그는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CF를 찍는 등 제2의 전성기를 누리며 연봉 20억을 벌었다고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그것도 잠시, 최홍만은 2008년 커리어 하이를 찍고 있던 시점 돌연 모습을 감췄다. 그는 “건강 검진을 받았는데 뇌에 종양이 발견됐다. 그때 수술을 받았다”라면서도 계약 때문에 큰 수술 후 3개월 만에 복귀, 바다 하리 선수와의 시합에서 포기 선언하면서 비난이 거세지자 피하게됐다고 털어놨다.
최홍만은 “제가 시합을 이길 때는 응원을 많이 하고, 반대로 지면 없는 말을 지어내면서 욕을 하더라. 계속 그게 마음에 두고 두고 쌓였다”라며 악플 때문에 체중이 무려 20kg까지 빠졌다고 고백했다.
그때부터 사람을 기피하기 시작한 최홍만은 “운동을 그만할까? 생각도 들고 더 움츠리게 되더라. 길을 가다가 반대편에 사람들이 오면 항상 제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사람 많은데 가면 불안해지는 게 있다. 너무 심하니까 주위에서 병원 가보라고 했는데 병원 자체도 가기 싫었다. 또 사람과 마주해야 하지 않냐. 계속 쌓이 다 보니까 일단 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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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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