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만, 최전성기 때 ‘돌연’ 잠적..“뇌종양 수술→악플 시달려” (‘유퀴즈’)
OSEN 박하영 기자
발행 2025.11.06 07: 12

방송 시청 후 작성된 리뷰 기사입니다.
‘유 퀴즈 온 더 블럭’ 최홍만이 커리어 정점을 찍을 시점, 잠적할 수 밖에 없던 사연을 전했다.
5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끝없는 사투’ 특집으로 이종격투기 선수 최홍만이 출연했다.

이날 최홍만은 씨름을 은퇴한 후 K-1에 진출하면서 3개월 만에 우승,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며 당시 연봉이 20억 원이 됐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렇게 커리어 하이 정점을 찍던 그는 돌연 모습을 감췄는데. 최홍만은 “건강 검진을 받았는데 뇌에 종양이 발견됐다. 의사 권유로 수술을 받았다”라면서도 “당시 계약이 돼 있어서 3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계약을 어길 수 없는 상황이었다. 아무래도 좋은 컨디션은 아니었다. 그리고 정신적으로도 힘들었다”라고 밝혔다.
당시 바다 하리랑 대결을 펼쳤던 최홍만은 3라운드까지 판정이 안 나서 연장전까지 이어지자 결국 기권을 선언했다고.
이후 사람들의 거센 비난이 이어졌다며 최홍만은 “제가 시합을 이길 때는 응원을 많이 하고, 반대로 지면 없는 말을 지어내면서 욕을 하더라. 계속 그게 마음에 두고 두고 쌓였다”라며 악플 때문에 체중이 무려 20kg까지 빠졌다고 고백했다.
심지어 사람을 기피하기 시작했다는 최홍만은 “사람들한테 상처였다. ‘이제 운동을 그만해야 하나’라는 생각도 했다. 더 움츠리게 됐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길을 가다가 반대편에 사람들이 오면 항상 제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사람 많은데 가면 불안해지는 게 있다. 너무 심하니까 주위에서 병원 가보라고 했는데 병원 자체도 가기 싫었다. 또 사람과 마주해야 하지 않냐. 계속 쌓이다 보니까 일단 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다시 세상에 나오게 된 계기로 최홍만은 “중간중간 나를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많았다. 나를 기다려주시고 시합 뛰길 원하는 사람이 많다 보니까 고민 끝에 복귀를 결심했다”라고 전했다.
10년 만에 국내 무대로 복귀한 최홍만은 복귀전에서 판정승을 거뒀지만 이때 어머니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그는 “시합 끝나고 아버지한테 연락이 왔다. 어머니가 많이 위독하다고 하더라. 그전까지는 몰랐다. 아버지가 일부러 숨겼던 것 같다. 바로 제주도로 가서 어머니를 만났다. 유방암이 전이돼 위독한 상황이었다”라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어머니가 ‘앞으로 살아가면서 스트레스받지 마라’라고 했다. 그걸 마지막으로 눈을 감았다”라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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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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