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NC의 외국인 선수 농사는 비교적 성공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1선발로 영입한 로건 앨런은 32경기 173이닝 7승 12패 평균자책점 4.53으로 다소 아쉬운 기록을 남겼다. 최다패 공동 3위, 최다 볼넷 2위(67개), 최다 피안타 2위(180개)에 머물렀다. 그래도 173이닝을 소화하며 이닝 이터 역할은 해줬다.
하지만 빅리그 경력 없이 2선발로 생각하고 데려온 라일리 톰슨이 ‘대박’을 쳤다. 30경기 172이닝 17승 7패 평균자책점 3.45, 216탈삼진의 성적을 기록했다. 코디 폰세(한화)와 함께 다승 공동 1위였고 탈삼진 4위에 올랐다. 예년 같았으면 216탈삼진은 리그 1위의 기록이었지만 올해는 폰세, 드류 앤더슨(SSG) 등 라일리를 능가하는 괴력의 외국인 투수들이 더 많았다.




2023년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 209탈삼진으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고 MVP와 최동원상, 골든글러브를 석권한 페디. KBO를 압살하고 메이저리그 유턴에 성공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1500만 달러의 유턴파 최고액 계약을 맺고 빅리그로 복귀했다.
지난해 복귀 첫 시즌에는 화이트삭스에서 시작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트레이드 됐고 31경기 177⅓이닝 9승 9패 평균자책점 3.30으로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그런데 2년차 시즌인 올해는 32경기(24선발) 141이닝 4승 13패 평균자책점 5.49의 성적에 그쳤다. 세인트루이스에서 시작해 애틀랜타, 밀워키 등을 거치며 3번의 지명할당(DFA) 굴욕을 당했다. 결국 페디는 지난달 19일 프리에이전트(FA)가 됐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1/06/202511060043772665_690b73db6d04a.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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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2년 연속 NC 유니폼을 입고 한국 무대를 지배했던 투수 2명이 모두 FA 신분이다. 한국 복귀를 타진한다면 언제든지 돌아올 수 있고 또 NC가 모두 보류권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도 투수난에 시달리고 있기에 페디와 하트 모두 어떻게든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계약을 최대한 기다릴 것이다. 라일리 역시도 올해 퍼포먼스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레이더에 들어왔기에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만약 페디와 하트 모두 한국으로 돌아올 의사를 전하게 되면 라일리는 비교적 후순위로 밀릴 수밖에 없다. 그만큼 페디와 하트 듀오는 모두가 인정하고 경계할 만큼 강력하다.
3명의 최정상급 패를 쥐고 있다. NC의 외국인 선수 조합이 2026시즌 판도를 뒤흔들 강력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