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미선이 ‘유 퀴즈 온 더 블럭’을 통해 유방암 투병 이후 처음으로 근황을 전했다.
지난 5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 예고편에는 박미선이 짧은 머리로 등장해 반가운 인사를 건넸다. 그는 “가짜 뉴스가 너무 많고, 생존 신고 하려고 나왔다”라며 밝은 미소로 근황을 전했다.
조세호가 “누님에게 유재석은 어떤 동생이냐”고 묻자, 박미선은 “방송 같이 하면 정말 많이 배운다”고 답했다. 이에 유재석은 “누나 ‘해피투게더’ 할 때 가끔 ‘오늘 왜 이렇게 길게 하냐’고 하지 않냐. 박일침 누나”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박미선은 조세호의 긴 멘트에는 “말이 좀 많네, 여기 앉지 그랬어”라고 재치 있게 받아쳐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무엇보다 박미선은 올해 초 유방암 초기 진단을 받고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했던 바 있다. 그는 예고편에서 “암 판정을 받은 뒤 야외 스케줄을 마치고 치료를 받으러 갔는데, 열어보니까…”라며 “이건 처음 이야기하는 건데”라고 말해 본 방송에서 공개될 투병 스토리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짧아진 머리 스타일에 대해서도 “머리 깎을 때 ‘퓨리오사’ 같지 않냐고 했다”며 분위기를 환하게 바꿨고, 숙연해진 현장에는 “웃어도 된다”라며 특유의 유쾌한 입담을 잃지 않았다.

영상 말미, 그는 누군가로부터 영상편지를 받고 눈시울을 붉히며 진심 어린 감정을 드러내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앞서 박미선은 올해 초부터 조용히 활동을 멈춰 대중의 우려를 샀다. 별다른 언질없이 JTBC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에서 모습을 감추고 유튜브 업로드도 중단한 그는 2월 자신의 소셜 계정을 통해 “오랜 휴식에 들어간 요즘 집에서 가족들과 지내는 시간시간이 귀하고 행복합니다. 엄마 건강해지라고 늦은 밤 호호 손 불어가며 열심히 만들어준 눈사람이에요. 아침에 아들 덕에 크게 또 한 번 웃었네요. 행복하게 잘 살고 있습니다"라고 근황을 알렸다.
이에 일각에서는 건강 이상설이 제기됐고,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는 “(박미선이) 건강상의 이유로 휴식기를 갖고 있다”면서도 심각한 투병 중은 아니며, 어느정도 휴식을 취한 뒤 건강하게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지난 8월 박미선이 유방암 투병으로 휴식기를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박미선이 건강검진을 통해 유방암 초기 진단을 받았고, 조기에 발견한 덕에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는 것. 다만 이와 관련해 소속사 측은 “개인 의료 정보로 정확한 확인은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이후 남편 이봉원은 “잘 치료 받고 쉬고 있다. 이번 기회로 제대로 충전하고 있다”고 말해 대중을 안도케 했다. 특히 지난 10일 tvN STORY 추석 특집 ‘신동엽의 커피 시키신 분? 순풍 패밀리'에 출연한 선우용여는 박미선의 근황을 묻자 “며칠 전에 만났다”며 “너무 좋아졌고 다 나았다”고 건강을 회복했음을 밝혔다.
한편, 박미선이 출연하는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오는 12일 방송될 예정이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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