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를 피사체로 사진을 찍어온 민성필 작가가 개인전을 연다.
이번 전시의 테마는 'EXPANDED VISION:확장된 시선'이다. 자동차가 중심에 서 있기는 하지만 차 너머의 세상까지 두드리는 작가의 노력이 작품에 서려있다. 전시는 11월 6일부터 20일까지 '갤러리 한남 657'에서 열리며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민성필 작가는 자동차 전문 매체에서 직업으로 차 사진을 찍었고, 다양한 자동차 브랜드의 요청으로 컨텐츠 제작을 해 왔다. 그랬던 세월이 20년을 바라보고 있다.

어느덧 작가는 자동차 사진의 정물성을 탈피하는 통로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태생적으로 자동차는 답답하도록 현실적인 피사체다. 비현실성을 가미하기가 쉽지 않은 대상이다. 작가는 이런 한계 때문에 창의성의 미래적 고민이 깊어졌다.
마침 좋은 계기가 생겼다. 바로 AI 기술이다.
자동차 전문 사진가의 작품이 AI 기술의 협업을 거치며 새로운 예술 탐구가 가능해졌다.

작가는 과거 필름 카메라 시스템이 디지털로 전환되는 거대한 흐름을 마주한 후 AI(인공지능)의 변혁이 미래를 크게 바꿀 것이라고 판단했다. AI의 혁신적 발전을 바라 보는 시선부터 바꿨다. 단순히 새로운 툴이 생긴 것도 아니고, 적대적 존재가 등장한 것도 아니라고 봤다. 오히려 인간의 시선을 무한히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마음을 열었다. 그렇게 확장성의 탐구가 시작됐다.
총 20점의 작품은 민성필 작가가 직접 촬영한 ‘오리지널 사진’을 토대로 스크립트 기반 AI(인공지능)가 새로운 개념의 결과물로 제작해 냈다. 이렇게 나온 결과물은 새로운 창작물의 재료로 다시 쓰이기도 했다. 그 중 일부는 작가의 의도 이상으로 AI가 ‘창의적이고 확장된 시선’으로 작품을 발전시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