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하이 타블로가 아내 강혜정과 딸 하루를 위한 유서를 써놨다고 밝혔다.
에픽하이(타블로, 미쓰라, 투컷)는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EPIKASE’를 통해 ‘난 말이야 면처럼 가늘고 길게 살고 싶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에픽하이는 동아시아 최고의 면 요리를 찾기 위해 서울 한강을 시작으로 오사카, 타이베이, 홍콩으로 떠났다.

타이베이에서 먹방을 하던 중 타블로는 “죽음에 대해서 이야기하려고 했었는데 투어를 많이 다니는 시즌에 내 자산이 어디 있는지나 무슨 일이 생겨서 내가 없어지며 어떻게 해야하는지, 강혜정과 하루가 스스로 케어가 되게 이런 것들 다 써놓고 영상도 찍어두고 온다”고 말했다.
이어 “찍을 때마다 느끼는데 나이 들었다고 느껴진다. 20대, 30대만 해도 내가 죽는 부분도 상상하면서 두려운데 이제 그건 떠오르지 않는다. 이제는 가족만 중요하다. 나는 이제 더 이상 내게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우리보다 더 중요한 존재가 생긴 거니까”라고 말했다.

투컷은 “우리도 중요하지만 어쩔 수 없다. 비행기나 이동이 많아지니 어떤 일이 언제 벌어질지 모르지 않냐”고 공감했다.
타블로는 “미국 투어 갈 때는 위험한 지역도 많이 간다. 그래서 걱정이 될 수밖에 없다. 강혜정은 내가 이런 말 하는 걸 싫어한다. 그래서 너무 진지하면 가족이 울 것 같아서 추신도 붙여 놓는다. 미쓰라, 투컷이 내 허락 없이 내 목소리가 있는 노래 내면 그거 AI일 수도 있으니 잘 확인하라고 써놨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