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연루' 피해자인데..지드래곤, "해명할 수 없었다" 왜? [핫피플]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5.11.07 07: 15

가수 지드래곤(G-DRAGON)이 과거 마약 누명 사건 당시 느꼈던 억울함과 고통을 솔직히 털어놓으며, 아픔을 딛고 ‘선한 영향력’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방송된 MBC ‘손석희의 질문들’에서 지드래곤이 ‘POWER’에 담긴 의미를 이야기하며 “모든 풍자 안에 제가 3자로 보는 시각을 표현하고 싶었다.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분명했다”고 밝혔다.
이에 손석희가 “그 사건을 의미하느냐”고 묻자, 그는 조심스럽게 “1년 전, 제가 어떤 사건에 연루가 되면서…”라며 마약 누명 사건을 직접 언급, 지드래곤은 “그 당사자임에도 불구하고 말할 곳이 없었다”며 “억울하다고 소리치고 싶은 마음이 아니라, 그냥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커져버린 게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그럼에도 홀로 이를 감내한 그는 “기자회견을 열어 해명하고 싶지 않았다. 그저 감내해야 한다는 게 답답했을 뿐”이라며 당시의 깊은 상처를 전했다. 손석희는 “분명한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말할 수 없었던 마음, 이해한다”고 공감한 모습.
이 모습이 눈길을 끈 이유는 사실 그는 지난해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도 당시 심경을 전한 바 있다. “답을 못 찾은 상태에서 코너로 몰려가는 느낌이었다. 정신적으로 위험한 생각이 들 때마다 내 중심을 잡으려 했다”며, “그 고비를 다시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렇게 스스로를 단단히 붙잡은 지드래곤은 이후 놀라운 복귀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3일, 그는 제16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에서 최연소 옥관문화훈장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고, 29일에는 ‘APEC 정상회의 환영 만찬’ 무대에 K-팝 아티스트로는 유일하게 초청돼 전 세계 정상들 앞에서 완벽한 공연을 선보였다.
또한 최근 서울시와 함께 ‘마약퇴치 : 미래를 위한 약속–안전한 서울, 함께하는 토크콘서트’ 협약을 체결하며, 본인이 설립한 공익재단 '저스피스(JusPeace)’를 통해 마약 예방 및 청소년 중독 치료 캠페인을 이끌고 있다. 그는 “아티스트는 세상에 평화를 전할 수 있어야 한다. 음악을 넘어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드래곤은 지난해 마약 퇴치 재단에 1억 원을 기부한 데 이어, 최근에는 자신이 디자인한 ‘피스마이너스원 하이볼’의 수익금 8억 8천만 원을 청소년 중독 치료 지원을 위해 기부했다.누명을 딛고, 상처를 치유의 메시지로 바꿔내고 있는 지드래곤.팬들은 “진심이 느껴진다”, “이제는 그의 목소리가 위로가 된다”, “누구보다 강한 회복력, 응원한다”며 뜨거운 지지를 보내고 있다.
/ssu08185@osen.co.kr
[사진] ‘OSEN DB, 방송화면'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