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커밍아웃' 김똘똘, 알고 보니 전교 1등·외고·공대 엘리트 [핫피플]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5.11.07 10: 19

"저 머리가 좋아서 '김똘똘'이예요". 동성애 커밍아웃 후 당당하게 활동 중인 게이 유튜버 김똘똘(본명 김반석)이 외고, 공대 출신의 남다른 학력으로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6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구해줘! 홈즈(약칭 홈즈)'에서는 김똘똘이 부동산을 소개하는 출연자로 등장했다. 그는 이날 '홈즈'에서 팀장 김숙을 필두로 배우 하재숙과 함께 어촌마을 매물들을 찾아 다녔다. 
특히 김똘똘은 "제가 머리가 똘똘해서 '김똘돌'이다"라며 학력에 대한 자부심을 피력했다. 그는 "생긴 것과 다르게 가방끈이 길다. 과천외고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 전기전자공학부를 졸업했다"라고 자신있게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현재 서울시 강서구 화곡동에 거주하고 있다고 밝힌 그는 "박나래 씨가 사는 이태원으로 가고 싶었는데 예산 부족으로 이루지 못했다. 다음에는 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며 방송 욕심을 드러내 웃음을 더하기도 했다. 
김똘똘은 최근 방송가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유튜버다.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커밍아웃 사실을 고백한 그는 방송인 홍석천과 함께 웹예능 '보석함'을 진행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에 홍석천의 뒤를 이어 커밍아웃 후 활발하게 방송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그러나 이처럼 당당하게 방송에서 성정체성을 드러내기까지 힘든 시간도 있었다. 학력은 그 노력의 결과이기도 했다. 성정체성이 다르다는 것을 안 뒤 숨기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에 일부러 공부도 잘하고 싶어 전교 1등을 놓치지 않았다는 것. 
그러나 결국 20대 후반 유튜브를 통해 부모에게 커미아웃했고, 부모로부터 "동성애 치료를 받자"라는 연락에 배신감을 느껴 6개월 동안 연락을 끊었다고 밝힌 바 있다. 심지어 부친과는 4년 동안 얼굴을 보지 않았다고. 
방송은 그런 가족들과 연락을 다시 하게 된 계기가 됐다. 김똘똘은 또 다른 방송에서 "아버지에게 카드를 드렸는데,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자랑스럽게 말씀하시더라"라며 뿌듯함을 표하기도 했다. 반전 학력에 성소수자로서 정체성을 지켜가는 그의 방송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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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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