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드폴이 화제의 ‘귤 홈쇼핑’ 이후 근황을 전했다.
7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안테나 사옥에서 정규 11집 ‘또 다른 곳’을 발매하는 루시드폴의 인터뷰를 진행됐다.
'또 다른 곳'은 루시드폴이 지난 2022년 11월 발매한 정규 앨범 '목소리와 기타' 이후 약 3년 만에 선보이는 정규 앨범이다. 루시드폴이 작사와 작곡은 물론, 편곡과 믹스, 그리고 바이닐 마스터링까지 직접 담당하며 앨범 전반에 정성을 더했다. 루시드폴은 진정성 있는 노랫말로 한 번, 깊이 있는 멜로디로 두 번 리스너들의 마음을 울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루시드폴의 새 앨범 작업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지다가, 그의 또 다른 본업이 귤 농장에 대해서도 질문이 나왔다. 귤 농장의 근황을 묻는 말에 루시드폴은 “올해는 제가 앨범 작업에 영혼을 갈아넣느라, 몸과 영혼을 갈아넣어서 5월 지나고 나서는 농장 일에 소홀했다. 나무들이 잘 견뎌주고 있는데, 미안하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루시드폴의 정규 7집 발매 기념으로 진행했던 ‘귤 홈쇼핑’ 역시 벌써 10년이 지났다. 당시 루시드폴은 정규 7집 CD와 직접 쓴 동화책 ‘푸른 연꽃’, 그리고 제주에서 재배한 귤 1kg를 담아 한정판 패키지로 1천세트를 판매한 바 있다. 이는 9분 만에 품절될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았다.
루시드폴은 당시 인기를 예상했냐는 물음에 “전혀 생각 못했다. 엊그제도 누가 그 얘기를 하던데, 새벽 2시에 했는데 그 방송을 보셨던 분이 계실까요?”라며 “시간이 지나면 사람들이 결과를 보고 과정을 역해석하는 과정이 많은데, ‘새벽 2시가 콘셉트였다’더라. 다 아니고 편성을 못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홈쇼핑은 시간대가 매출에 따라 움직인대요. 아마 안테나에서 모든 홈쇼핑에 컨택을 했는 게 다 까이고, CJ에 비슷하게 은은하게 돈 분들이 계셨는지 그걸 하겠다고 했다. 당연히 위에서 안된다고 하고 겨우 2시 편성을 받은 거였다”며 “그게 이슈가 돼서 그분들이 승진하고 그러셨대요”라고 밝혔다.
루시드폴은 “우리끼리 이상한 짓 하자고 희열이 형이 만드신거고, 다시할 생각은 없다. 새벽 2시에 저 못 일어나요”라고 덧붙였다. /cykim@osen.co.kr
[사진] 안테나 제공,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