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최초 10번째 우승' 전북, 전주성에서 완벽 대관식 치를까...'구단 최다승 도전' 2위 대전과 격돌[오!쎈 프리뷰]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5.11.08 07: 24

완벽한 대관식을 꿈꾸는 전북 현대와 창단 최초 5연승을 꿈꾸는 대전 하나시티즌이 격돌한다.
전북 현대는 8일 오후 4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36라운드에서 대전 하나시티즌과 맞붙는다. 
리그 1, 2위 팀의 맞대결이다. 일찌감치 조기 우승을 확정한 전북은 21승 9무 5패, 승점 72를 기록 중이다. 대전은 17승 10무 8패, 승점 61로 2위를 달리고 있다. 3위 김천(승점 58)보다 3점 차 앞서고 있다.

전북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K리그1 10번째 우승을 선포하는 트로피 대관식을 실시한다.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치렀던 전북이지만, 이번 시즌 새로 부임한 거스 포옛 감독의 지도 아래 '명가 재건'에 성공했다.
2021년 이후 4년 만에 정상에 오른 전북. 전북 구단은 선수들이 입장하는 순간 K리그1 최초의 10회 우승 '라 데시마' 엠블럼 그라운드 배너를 센터 서클에 펼친다. 선수 가족들이 직접 에스코트로 나설 예정이다.
종료 휘슬이 불린 뒤에는 우승 메달과 10번째 우승 트로피 시상식이 진행된다. 이번 시즌 트로피뿐만 아니라 지난 20년간 전북이 이뤄온 K리그1 우승 역사의 산물인 역대 트로피도 모두 공개해 팬들과 함께 기쁨을 나눈다.
이미 우승이 확정됐지만, 전북이 승리해야 하는 이유다. 이번 경기는 역사의 현장을 함께 하고자 하는 팬들의 성원으로 예매 오픈 3일 만에 20000장이 넘게 예매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전북 선수단은 개인상을 위해서라도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현재 전진우는 리그 15골로 득점 선두 싸박(수원FC·17골)을 바짝 추격 중이다. 수문장 송범근도 35경기 30실점, 클린시트 14회 등을 기록하며 생애 첫 베스트 11 수상을 노리고 있다. 전북의 최소 실점을 이끈 박진섭 역시 유력한 MVP 수상 후보 중 한 명이다.
선수들도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전진우는 포옛 감독이 적극적으로 밀어주지 않아 섭섭하다며 "최선을 다해보되 흘러가는 대로 두려 한다. 선수들이 많이 도와준다"라고 밝혔다. 이승우도 동생 전진우의 득점왕 등극을 위해 몰아주겠다고 약속했다. 송범근 역시 베스트 11 이야기가 나오자 "나도 당연히 받고 싶다. 욕심난다. 기대도 된다. 끝까지 잘해서 받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물론 동기부여에선 대전도 전혀 밀리지 않는다. 대전은 이번 시즌 황선홍 감독과 함께 창단 첫 파이널A 진출과 팀 최다 연승(4연승)을 달성했다. 이제 전북 원정에서도 승리한다면 5연승으로 기록을 늘릴 수 있다.
한 시즌 구단 최다 승리 타이 기록까지도 단 1승만 남았다. 대전은 올 시즌 17승 10무 8패를 기록 중이다. 한 번만 더 이기면 지난 2003년 44경기 체제에서 거뒀던 18승을 따라잡게 된다.
이대로 2위 자리를 지키면서 구단 역사상 최고의 한 해를 완성하려는 대전. 포항 스틸러스전 3-1 승리를 시작으로 제주 SK(3-1), 포항(2-0), 서울(3-1)을 차례로 잡아낸 만큼 분위기도 최고조다. '챔피언' 전북의 대관식에서 고춧가루를 뿌릴 준비를 하고 있는 대전이다.
최근 흐름만 보면 대전이 분명 더 좋다. 전북은 최근 6경기에서 1승만 거뒀다. 최근 10경기 상대 전적도 2승 6무 2패로 팽팽하다. 다만 이번 시즌엔 코리아컵까지 포함해 전북이 4차례 맞대결에서 3승 1무로 압도했다. 과연 전북이 홈 팬들 앞에서 완벽한 트로피 시상식을 즐길 수 있을지 혹은 대전이 마지막 순간 전북을 잡아내며 유종의 미를 거둘지 시선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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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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