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정→이영애→전지현까지..신비주의 싹 벗은 원조 톱★미녀들 [핫피플]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5.11.08 06: 53

한때 작품 속에서만 만날 수 있었던 ‘신비주의 여배우’들이 최근 잇달아 대중과의 벽을 허물며 새로운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브이로그, SNS, 유튜브 출연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인간적인 얼굴’을 공개하면서 팬들과의 거리를 좁히고 있는 것이다.
#. 전지현, 28년 만의 첫 유튜브 출연 “솔직하고 유쾌하게”
그 중심에는 배우 전지현이 있다. 데뷔 28년 만에 처음으로 유튜브 예능에 출연한 그는 홍진경의 채널 ‘공부왕찐천재’에서 데뷔 초 비화부터 결혼 스토리, 일상 루틴까지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자만추(자연스러운 만남 추구)는 아니고 소개로 만났다”며 웃음을 짓고, “남편 별명이 ‘을지로 장동건’이라더라. 실제로 보고 첫눈에 반했다”고 밝히는 등 털털한 입담을 보였다.또한 “아침 6시에 일어나 운동하고, 공복 운동이 습관”이라는 자기관리 철학도 공개했다.

전지현의 진솔한 모습에 누리꾼들은 “이렇게 편하고 유쾌한 전지현은 처음 본다”, “유튜브 개설해달라! 직접 소통하는 전지현 보고 싶다”며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동안 ‘베일에 싸인 톱스타’로 불리던 전지현이 인간적인 매력을 보여준 순간이었다.
#. 최지우·고소영, 90년대 신비주의의 상징에서 ‘공감형 엄마’로
90년대 대표 여배우 최지우 역시 최근 라디오와 예능에 잇달아 출연하며 달라진 면모를 보였다. SBS ‘김영철의 파워FM’에 게스트로 출연해 “아이를 만나기 위해 병원을 오가던 시절, 라디오가 유일한 친구였다”고 털어놓으며 모성애 가득한 면모를 드러냈다.
또 ‘아는 형님’에서는 “아이를 키우다 보면 욱할 때가 있다. 그럴 땐 스스로 반성하며 성장한다”며 현실적인 육아 고백으로 공감을 샀다.
고소영은 SNS를 통해 신비주의 이미지를 완전히 내려놓았다.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집에서의 일상, 가족들과의 생일 파티, 휴가 사진 등을 자연스럽게 공개하며 팬들과 꾸준히 소통 중이다. 특히 최근 “소중한 콘텐츠가 유튜브로 찾아온다”며 유튜브 진출하는 등 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 중이다.
#. 김남주·한가인·이민정까지… “유튜브는 이제 새로운 무대”
‘완벽한 아내’로 알려진 배우 김남주는 최근 데뷔 31년 만에 예능이자 유튜브 형식의 새 프로그램 ‘안목의 여왕’으로 많은 화제를 모았다. 딸 사진, 자택 공간 등을 공개하며 “이렇게 솔직한 김남주는 처음”이라는 반응을 얻었다.
배우 한가인 역시 개인 유튜브를 통해 엄마로서의 현실적인 모습을 공개, 조각미녀에서 털털한 엄마 모습이 팬들에게 새롭게 다가왔다. 털털함의 대명사로 알려진 배우 이민정 역시 유튜브를 개설, 첫 영상에서 아들의 얼굴을 처음 공개하며 하루 만에 구독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이처럼 한때 ‘닿을 수 없는 별’ 같던 여배우들이 이제는 ‘이웃 언니’처럼 일상과 고민을 공유하고 있는 셈이다.
#. “이영애·고현정까지… 신비주의는 이제 옛말”
최근에는 대표적인 신비주의 배우 이영애와 고현정의 변화도 눈에 띈다. 패션지 보그 코리아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이영애의 밀란 여행 브이로그에서는그가 아침에 직접 삶은 채소를 먹고, 짜장라면을 먹고 싶다며 웃는 ‘소탈한 일상’이 담겼다.이전에는 작품 외에는 좀처럼 볼 수 없었던 모습이라 팬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또한 고현정은 자신의 개인 SNS 계정을 새롭게 개설하며 “부끄럽다, 후회할지도 모르겠다”고 쓴 소감부터,“오늘 저녁 뭐 드실 거예요? 전 간장계란밥!”이라는 일상글까지 올리며 친근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드디어 고현정 SNS 오픈!”이라며 팬들을 환호하게 했다.
이렇 듯, 이제 스타들의 ‘신비주의 전략’은 과거 이야기다. 대중은 완벽한 이미지보다, 때로는 흔들리고 웃는 ‘진짜 사람’으로서의 스타를 반가워하고 있다. 유튜브와 SNS를 통해 스스로의 이야기를 전하는 여배우들의 변화는, 시대가 바뀌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영애가 브이로그를 찍고, 고현정이 인스타에 간장계란밥을 올리는 시대"라는 반응이 나올 정도. 신비주의 틀을 깬 스타들의 또 다른 새로운 모습이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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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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