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교황 와도 안 바꿔" 아모림 고집, 결국 통했다! PL 10월 이달의 감독 수상..."2023년 11월 텐 하흐 이후 최초"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5.11.08 08: 18

후벵 아모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감독상을 손에 넣었다. 경질 위기에 시달리던 아모림 감독이지만, 3연승을 이끌며 10월 최고의 감독에 올랐다.
프리미어리그는 7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모림이 이달의 감독으로 선정됐다. 그는 10월에 3연승을 질주한 뒤 처음으로 이 상을 수상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아모림 감독은 지난해 11월 맨유 지휘봉을 잡은 뒤 약 1년 만에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감독으로 뽑히는 영예를 안았다. 맨유 구단으로서도 2년 만이다. 맨유 감독이 이 상을 받은 건 2023년 11월 에릭 텐 하흐 감독 이후 최초다.

프리미어리그는 "아모림 감독은 맨유가 10월 치른 3경기 모두 승리로 이끌었다. 이는 그가 맨유에 부임한 뒤 처음으로 3연승을 거둔 것"이라며 "맨유는 고공행진 중인 선덜랜드를 2-0으로 꺾은 걸 시작으로 라이벌 리버풀을 상대로 극적인 2-1 승리를 거뒀다. 그리고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 홈 경기에서 4-2로 승리하며 한 달을 마무리했다"라고 짚었다.
대반전을 쓴 맨유의 10월이었다. 아모림 감독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경질 위기에 시달렸다. 그는 부진 속에서도 자신의 스리백 철학을 고집하며 많은 비판을 받았다. 심지어는 "내 전술은 아무도 바꿀 수 없다. 교황조차 바꾸지 못할 거다. 이게 내 직업이고, 내 책임이고, 내 인생이다. 그래서 난 바꾸지 않을 것"이라는 발언까지 남겼다.
아모림 감독의 고집은 마침내 빛을 발했다. 맨유는 지난달 승격팀 돌풍을 일으키던 선덜랜드를 2-0으로 잡아내며 기분 좋게 시작했고,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을 2-1로 무너뜨리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특히 맨유가 안필드 원정에서 이긴 건 거의 10년 만이었다. 
그리고 맨유는 브라이튼을 4-2로 제압하며 3연승을 완성했다. 그 덕분에 한때 프리미어리그 4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리기도 했다. 그 결과 아모림 감독은 미켈 아르테타 아스날 감독, 우나이 에메리 아스톤 빌라 감독, 안도니 이라올라 본머스 감독을 제치고 이달의 감독에 오르며 프리미어리그에서 이 상을 받은 6번째 포르투갈 감독이 됐다. 
아모림 감독은 "이 공로는 내 몫이 아니라 내 선수들의 몫이다. 그들은 정말 잘해냈고, 우리의 목표는 다음 상을 받는 거다. 왜냐하면 그건 우리가 경기에서 이긴다는 걸 의미한다. 그게 우리의 목표이기 때문"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그를 둘러싼 경질론도 한동안은 수그러들게 됐다.
한편 맨유는 이달의 감독상뿐만 아니라 이달의 선수상까지 손에 넣는 겹경사를 맞았다. 브라이언 음뵈모가 생애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
음뵈모는 10월 들어 3골 1도움을 올리며 펄펄 날았다. 지난여름 6100만 파운드(약 1171억 원)의 이적료로 맨유에 합류한 그는 시즌 초반 맨유의 부진을 막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지난달은 달랐다. 음뵈모는 선덜랜드전에서 메이슨 마운트의 선제골을 도왔고, 리버풀전에선 경기 시작 62초 만에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그리고 브라이튼전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며 리그 4골로 팀 내 최다 득점자에 올랐다. 
그 덕에 음뵈모는 지난 3월 브루노 페르난데스 이후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상을 받은 맨유 선수가 됐다. 프리미어리그는 "아모림 감독이 이달의 감독상을 수상하는 등 맨유가 어워드 더블을 달성한 건 2023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엔 해리 매과이어, 텐 하흐,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각각 이달의 선수, 이달의 감독, 이달의 골을 수상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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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맨유, PL, 스카이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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