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37·인터 마이애미)의 ‘바르셀로나 단기 복귀설’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과 MLS 시즌 일정이 겹치지 않는 시기를 이용해, 메시가 2026년 초 친정팀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잠시 다시 입을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트리뷰나는 8일(이하 한국시간) “메시가 2026년 1월부터 2월까지 약 두 달간 바르셀로나에서 뛸 수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터 마이애미의 올 시즌 성적이 변수다. 인터 마이애미가 MLS 플레이오프에서 일찍 탈락할 경우, 메시가 유럽 구단으로 임대 이적하는 길이 열린다. 이미 몇몇 유럽 구단이 메시의 임대 가능성에 대해 마이애미 측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시의 소속팀 인터 마이애미는 현재 MLS컵 동부 콘퍼런스 8강에서 내슈빌과 맞붙고 있다. 1승 1패로 팽팽하게 맞선 상황에서, 마지막 3경기 결과가 마이애미의 시즌 향방을 결정한다. 만약 탈락이 확정된다면 MLS 시즌은 조기 종료되고, 메시 역시 두 달가량의 공백기를 맞는다. 이 기간이 바로 유럽 주요 리그의 겨울 이적시장과 맞물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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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점은 이 같은 ‘단기 임대’ 시나리오가 과거 데이비드 베컴의 전례와 유사하다는 것이다. MLS는 유럽 리그와 달리 2~3월까지 휴식기를 갖는다. 베컴은 2007년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LA갤럭시에 입단했지만 시즌 오프 기간인 2009년 1월 AC밀란으로 단기 임대를 추진했다. 당시 LA갤럭시는 이를 수용했고 베컴은 두 차례나 이탈리아 무대에서 잠시 활약하며 경기 감각을 유지했다. 이후 이른바 ‘베컴룰(Designated Player Rule)’이 생겨났다. 이는 스타 플레이어들이 MLS 구단과 계약하더라도 유럽 복귀의 가능성을 열어두는 제도적 기반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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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뷰나는 “메시가 휴식 대신 유럽 무대에서 단기적으로 활약한다면, 가장 현실적인 행선지는 바르셀로나”라고 전망했다. 바르셀로나는 구단의 상징이었던 메시와의 ‘마지막 작별’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재정 문제로 인한 갑작스러운 이별 이후, 메시 복귀는 팬들의 오랜 염원으로 남아 있다.
또 하나의 상징적인 이유가 있다. 바르셀로나는 현재 리모델링된 캄프 누 재개장을 앞두고 있다. 메시가 복귀해 첫 경기를 치른다면, 이는 구단 역사상 가장 드라마틱한 장면 중 하나가 될 것이다. 현지 언론들은 “메시가 잠시라도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는다면, 그것은 단순한 임대가 아니라 ‘귀환’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고 전했다.
다만 현실적인 제약도 존재한다. 인터 마이애미가 탈락하더라도 메시 본인이 휴식을 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는 지난 2024년에도 비슷한 일정 속에서 휴식을 선택했고, 새로운 시즌 준비에 집중했다.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중요하게 여기는 메시의 성향상, 단기 임대보다는 체력 회복과 재충전을 우선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시의 이름은 여전히 유럽 이적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바르셀로나 외에도 파리 생제르맹(PSG), 맨체스터 시티 등 일부 구단은 상징적 의미를 이유로 ‘두 달짜리 계약’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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