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광주 잡고 '안양전 패배' 제주 압박...생존 레이스 불붙었다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11.08 18: 13

대구FC가 '극장골'로 살아났다. 잔류를 향한 불씨를 되살리며 K리그1 생존 경쟁이 최종 라운드까지 이어진다.
8일 오후 2시 대구iM뱅크파크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6라운드에서 대구FC는 광주FC를 1-0으로 꺾었다. 같은 시간 제주SK가 FC안양에 1-2로 패하면서, 대구(승점 32)는 제주(승점 35)와의 격차를 3으로 좁혔다. 다이렉트 강등 위기에 놓였던 대구가 '역전 잔류'의 발판을 마련했다.
세징야가 허리 부상으로 결장했지만, 대구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정헌택의 대각선 크로스를 김현준이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렸다. 세징야는 관중석에서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반면 제주SK는 안양의 유키치에게 두 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전반 33분 실책을 틈타 선제골을 내준 뒤, 후반 14분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유리 조나탄이 후반 추가시간 만회골을 넣었으나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이제 모든 시선은 오는 2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으로 향한다. 11위 제주와 12위 대구의 ‘잔류 결정전’이 성사됐다. 대구가 승리할 경우 승점 동률이 되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순위를 뒤집을 수 있다. 반대로 제주가 승리하면 잔류를 확정짓는다.
K리그1 11위는 K리그2 2위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12위는 자동 강등된다. 2016년 이후 한 번도 강등되지 않았던 대구와, 5시즌 만에 강등 위기에 놓인 제주의 운명이 단 한 경기로 갈린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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