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욕' 호날두, 또 메시 도발..."아르헨은 걔 없이도 우승 했잖아"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11.08 19: 11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 알 나스르)가 또다시 축구계를 들썩이게 했다. 라이벌 리오넬 메시를 향한 도발에 이어, 이번에는 사우디 리그를 '스페인보다 어렵다'고 평가하며 세간의 시선을 모았다.
우즈베키스탄 매체 'Kursiv Uzbekistan'과 영국 '트리뷰나' 등 외신의 6일, 7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최근 피어스 모건과의 인터뷰에서 "아르헨티나는 메시 없이도 두 번의 월드컵을 우승했다. 하지만 포르투갈은 나 없이는 아무것도 이루지 못했다"라고 말하며 오래된 경쟁 구도를 다시 꺼냈다. 자신이 포르투갈 축구의 상징임을 강조한 셈이다.
이어 그는 "다음 월드컵 우승이 내 이름을 바꾸진 않는다. 월드컵 우승은 꿈이 아니다. 지금 이 순간을 즐기고 싶다"라며 한층 차분한 어조로 자신의 미래를 이야기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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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직후 "비판하는 사람들은 사우디 리그를 경험해본 적이 없다. 40도가 넘는 날씨 속에서도 나는 여전히 달리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호날두는 "사우디 리그는 존중받아야 한다. 포르투갈 리그보다 훨씬 강하고, 프랑스 리그보다도 낫다. 프랑스는 PSG 하나만 있는 리그 아닌가"라며 "왜 사우디 리그 득점왕은 유럽 '골든 부트' 경쟁에서 제외되는가. 실제로 와서 뛰어보면 다들 알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라리가 시절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438경기 450골을 터뜨렸던 그는, 지금은 알 나스르에서 여전히 득점 선두권을 유지 중이다. 하지만 '스페인보다 사우디에서 골 넣기가 더 어렵다'는 발언은, 20대 후반, 30대 초반의 정점에서 유럽 무대를 지배하던 그의 시절을 기억하는 팬들에겐 다소 역설적으로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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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호날두는 여전히 포르투갈 대표팀의 주장 자격을 유지하며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있다. "국가를 위해 뛰는 것이지, 내 전설을 위해서가 아니다"라는 말과 동시에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눈빛을 숨기지 않았다.
40세가 된 지금도 그는 여전히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메시를 향한 도발, 사우디 리그를 향한 자부심, 그리고 끝나지 않은 경쟁심. 호날두는 여전히 자신이 '이 시대의 기준'임을 증명하고 싶어 한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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