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162억, 메시 298억” MLS, 슈퍼스타 수백억... 나머지 생계형-절반은 ‘1억대 연봉’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5.11.09 01: 07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손흥민(LAFC)이 수백억 원대의 연봉을 받는 가운데 다수의 메이저리그사커(MLS) 선수들은 여전히 ‘최저 임금 수준’에 가까운 현실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 맨체스터 시티 재무 고문 스테판 보르슨은 6일(이하 한국시간) 풋볼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MLS는 슈퍼스타 몇 명에게 천문학적인 돈을 쓰는 반면  대부분의 선수들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급 임금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보르슨은 “손흥민이나 메시 같은 글로벌 슈퍼스타들에게는 막대한 연봉을 주지만, 그 아래 계층의 선수들은 현실적으로 유럽 중하위권 리그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MLS의 임금 불균형 구조를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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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MLS는 손흥민, 토마스 뮐러, 로드리고 데 파울 등 유럽 정상급 선수들이 잇따라 합류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주목을 받고 있다. 각자의 리그에서 월드클래스급 기량을 증명한 이들이 미국 무대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고, 그만큼 계약 규모도 화제였다.
MLS선수협회(MLSPA)가 발표한 2025시즌 공식 연봉 가이드에 따르면, 현재 MLS 최고 연봉자는 리오넬 메시로 연간 2044만 6667달러(298억 원)를 받고 있다. 2위는 손흥민으로 연 1115만 2852달러(162억 원)를 수령 중이다. 두 사람의 연봉 격차는 930만 달러에 불과하지만 나머지 선수들과의 간극은 사실상 ‘천장’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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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전체 평균 보장 연봉은 약 65만 달러(9억 원)로 집계됐지만 실제 중간값은 절반 수준인 약 34만 달러(5억 원)에 불과했다. 즉, 손흥민이나 메시 같은 스타들이 평균치를 끌어올린 결과일 뿐 실제 대부분의 선수들은 그 수치보다 훨씬 적게 받는다.
보르슨은 이에 대해 “MLS는 구조적으로 스타 중심 리그다. 흥행과 마케팅을 위해 슈퍼스타 영입에 집중하고, 리그의 인지도 상승을 노리는 방식”이라며 “인기 선수에게는 파격적인 보상을 제공하지만, 그 외 선수들의 급여 수준은 시장 평균보다 낮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MLS는 2007년 데이비드 베컴의 합류 이후 ‘지명선수제(Designated Player Rule)’를 도입해 스타 영입에 집중하고 있다. 구단이 지정한 3명의 선수에게는 샐러리캡(팀 총 연봉 한도)과 무관하게 자유로운 계약이 가능하다. 메시, 손흥민, 뮐러 등이 이 규정을 통해 천문학적 금액을 받는 중이다.
문제는 이런 구조가 리그 내부의 불평등을 심화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MLS 하위권 선수 상당수는 2부리그인 USL 챔피언십 소속 선수보다 낮은 연봉을 받는 경우도 있다. 일부 선수는 부업을 병행하거나 단기 계약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사례도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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