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버햄튼 원더러스가 새 사령탑을 맞이할 가능성이 커졌다. 미들즈브러를 이끌고 있던 롭 에드워즈(42) 감독이 친정팀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영국 'BBC'는 8일(한국시간) "미들즈브러가 울버햄튼의 요청을 받아들여 롭 에드워즈 감독에게 협상 허가를 부여했다"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양 구단은 이미 보상금 협상까지 마무리했으며, 관련 서류 절차만 남은 상태다.
에드워즈 감독은 지난 6월 부임해 불과 5개월 만에 프리미어리그 러브콜을 받았다. 미들즈브러는 현재 챔피언십(2부) 3위로 순항 중이지만, 에드워즈는 '울버햄튼은 내게 꿈의 팀'이라며 이직 의사를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울버햄튼 선수로 100경기 이상을 소화한 '몰리뉴 스타디움의 아들'로 통한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1/08/202511082327774773_690f550022248.jpg)
미들즈브러는 "감독의 뜻을 존중하지만 실망스럽다"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실제로 구단은 울버햄튼의 초기 접근을 거절했으나, 에드워즈가 강한 의지를 보이자 더 이상 막지 않기로 했다. 그는 이미 버밍엄 시티전(9일)을 앞두고 벤치에서 제외됐으며, 1군 코치진과 유소년 감독 크레이그 리들이 임시로 팀을 지휘한다.
이번 움직임은 울버햄튼이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을 경질한 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벌어졌다. 페레이라는 리그 10경기 연속 무승 끝에 해임됐고, 구단은 후임으로 에드워즈와 과거 지휘했던 게리 오닐을 후보군에 올렸다. 오닐이 협상에서 물러나자 울버햄튼은 곧바로 에드워즈를 1순위로 낙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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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즈는 2013년 은퇴 이후 울버햄튼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고, 2016년에는 잠시 임시 감독직을 맡은 바 있다. 이후 포리스트 그린 로버스와 왓퍼드, 루턴타운을 거쳤고, 루턴을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로 승격시키며 지도력의 진가를 입증했다.
영국 대표팀과 루턴 출신 공격수 디온 더블린은 "팬들이 실망하겠지만, 감독에게도 기회가 찾아올 때가 있다. 에드워즈는 자신을 믿고 도전하는 타입"이라며 "현재 미들즈브러가 더 안정적이지만, 울버햄튼의 부름은 그에게 너무 강한 유혹"이라고 말했다.
울버햄튼이 추락한 팀을 구해줄 새 리더를 찾고 있다면, 에드워즈는 분명 그들에게 가장 감정적으로 맞닿은 인물이다. 유소년기부터 몸담았던 클럽, 그리고 감독으로서의 도전. 이제 그는 다시, 울버햄튼으로 돌아갈 준비를 마쳤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