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했지만 끝내 못 지킨 토트넘, 종료 직전 실점에 맨유와 2-2 무승부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5.11.08 23: 52

승리는 잡았다 놓쳤다. 토트넘이 후반 막판 극적인 역전을 이뤄냈지만, 맨유의 마지막 저항을 막지 못하며 승점 1점씩 나눠 가졌다.
토트넘은 8일(한국시간)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홈경기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2로 비겼다.
이날 결과로 토트넘은 리그 8경기 연속 무패(5승 3무)를 이어갔지만, 완승 기회를 놓치며 아쉬운 1점에 만족해야 했다.

경기 초반 주도권은 원정팀 맨유가 가져갔다. 전반 32분, 아마드 디알로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브라이언 음뵈모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브렌트포드 시절 사제 관계였던 토마스 프랭크 감독 앞에서 터진 골이었다. 전반전은 맨유의 1-0 리드로 끝났다.
후반전에 들어서자 토트넘이 완전히 달라졌다. 교체 카드가 흐름을 바꿨다. 후반 9분 윌손 오도베르가 투입된 뒤 공격 전개 속도가 살아났고, 로메로의 슈팅·팔리냐의 바이시클 킥이 잇따라 나왔지만 라먼스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이후 존슨의 골까지 오프사이드로 취소되며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그러나 토트넘은 끝내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39분, 데스티니 우도기가 투입되자마자 오른쪽 측면에서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마티스 텔이 감각적인 터닝슛으로 마무리하며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어 추가시간 46분 히샬리송이 오도베르의 슈팅 궤적에 머리를 갖다 대며 극적인 역전골까지 만들어냈다. 홈 팬들은 이미 승리를 확신했다.
하지만 맨유는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51분,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코너킥을 마테이스 더리흐트가 헤더로 밀어 넣어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10명으로 싸우던 상황에서도 끝내 골을 만들어내며 승점 1점을 챙겼다.
결과적으로 토트넘은 5승 3무 3패(승점 18)로 3위에 올랐으나, ‘잡은 승리를 놓쳤다’는 아쉬움이 남았다. 반면 맨유는 같은 승점 18점이지만 득실에서 밀려 7위에 자리했다.
토트넘은 24일 아스날과 북런던 더비를 치르며, 맨유는 하루 뒤 에버튼과 맞대결을 펼친다.
/ mcado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