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시청 후 작성된 리뷰 기사입니다.
‘살림남’ 이민우가 '예비 아빠'로서 준비하는 가운데 6세 딸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8일 방송된 KBS 2TV 예능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에서는 아빠가 되기 위해 한 걸음씩 준비해 가는 이민우의 일상이 그려졌다.

이날 이민우는 만삭의 아내를 대신해 6세 딸 등원에 나섰다. 허둥지둥 밥을 먹이고, 옷을 입혀 나온 이민우는 분리불안이 있는 딸에게 “4시에 올게”라고 달래며 약속했다.
이후 만삭의 아내와 산부인과를 찾은 이민우는 “탯줄 위치가 정상적이지 않다는 소견과 검사 받으면 좋다고 해서 오늘 (재)검사 받으러왔다”라고 밝혔다.

무거운 마음으로 의사를 만난 이민우는 “일본에 있었을 때 하혈한 적 있다. 25주 정도에 했다”라고 털어놨다. 당시 아내는 생활비와 병원비 마련을 위해 일본에서 홀로 필라테스 강습을 했던 것. 아내는 “오빠한테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았다. 예약을 조금 무리해서 넣었다. 하혈해서 바로 병원에 갔다”라고 설명했다.
의사는 “그 주수에는 출혈이 있으면 안되는 시기”라며 “변연 태줄이라고 표현한다. 전체 산모의 7~9% 정도에서 이런 일이 발생한다. 아이가 잘 못 자라거나 발육지연이 있거나”라며 “오늘 다시 한번 초음파 보면서 그 상태가 어떤지 체크하겠다”라고 말해 긴장감을 안겼다.
자녀가 3명인 이요원은 “너무 무섭다. 내가 어떻게 할 수가 없다. 내 잘못인 것 같고, 자꾸 내 탓을 하게 되고 이러니까”라며 이민우 부부의 마음을 이해했다.

태반 검사에서는 정상 수치 ‘0’ 보다 높은 2.15cm가 나왔다. 좋지 않은 결과에 두 사람은 발육 지연을 걱정했다. 다행히 태아의 크기는 주수보다 이틀 작지만 정상이라는 의사의 소견을 듣고 두 사람은 안도의 미소를 지었다.
한 달 후에 만날 2세 ‘양양이’의 초음파도 공개됐다. 아빠를 닮아 코가 큰 양양이의 모습에 이민우는 눈을 떼지 못했고, 이어 심장소리까지 들리자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자 이요원은 “지원 씨도 저런 감동 느껴봐야 하지 않냐”라고 물었다. 앞서 2세 계획을 밝힌 은지원은 “저는 제 걸로 만족한다. 내 심장 잘 뛰고 있나”라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이날 초음파 검사 진료비는 보통 진료비의 10배 정도 비싼 수십만 원이 나왔다. 일본인의 아내가 건강보험 적용이 안됐기 때문이라고.
이민우는 “혼인신고를 해도 (예비 신부가) 재외국민이라 6개월 동안 체류를 해야 건강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다고 하더라. 그래서 지금 상황에서 병원비나 약값을 낼 때 말 그대로 부담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민우는 밥을 먹기 전, 은행을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최근에 딸을 위해 통장을 하나 개설했다. 제가 어린시절 같이 시간을 보내지 못한 부족함이 있다. 늦긴 했지만 사랑이 담긴 의미의 편지가 되었으면 좋겠다”라며 6세 딸에 대한 애정을 표해 훈훈함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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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