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1분의 집중력 차이가 '7점 차'로 돌아왔다.
바이에른 뮌헨은 경기 막판 해리 케인의 극적인 동점골로 패배를 면했지만,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마지막 1분을 버티지 못하며 승리를 날렸다. 두 팀 모두 리그 우승 경쟁을 이어가고 있지만, 이날의 결과는 집중력의 차이를 그대로 드러냈다.
바이에른은 8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 슈타디온 안 데어 알텐 푀르스테라이에서 열린 2025-2026시즌 분데스리가 10라운드에서 우니온 베를린과 2-2로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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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27분 센터백 다닐료 두키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루이스 디아스가 믿기 힘든 각도에서 골망을 흔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막판 바이에른은 다시 한 번 두키에게 실점하며 패배 위기에 몰렸다. 그 순간, 팀의 중심은 역시 해리 케인이었다. 후반 추가시간이 모두 끝나갈 무렵, 케인이 문전 혼전 상황에서 마무리하며 스코어를 2-2로 만들었다. 시즌 첫 무승부지만, 패배를 면한 바이에른은 승점 28점(9승 1무)으로 리그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같은 시각, 함부르크 폴크스파크슈타디온에서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뼈아픈 결과를 받아들였다. 도르트문트는 함부르크SV를 상대로 후반 19분 카니 추쿠에메카의 오른발 슛으로 앞서갔다. 니코 슐로터벡이 코너킥 상황에서 떨궈준 공을 깔끔히 마무리하며 원정길에서 귀중한 리드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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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도르트문트는 펠릭스 은메차와 카림 아데예미를 투입하며 수비 라인을 정비하고,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함부르크는 공격을 이어갔지만, 골키퍼 그레고어 코벨의 선방과 슐로터벡의 집중 수비에 번번이 막혔다.
축구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후반 추가시간 7분, 함부르크의 왼쪽 측면에서 미로 무하임이 올린 크로스를 쾨니히스되르퍼가 헤더로 밀어 넣으며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 종료 휘슬 직전 터진 한 방이었다. 도르트문트는 그대로 무너졌고, 함부르크는 홈 팬들의 환호 속에서 극적인 무승부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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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이날 두 팀의 경기 결과는 리그 상위권 판도를 바꿔놓았다. 경기 끝나기 전 바이에른(승점 27)과 도르트문트(승점 23)의 '실시간' 승점 차는 4점이었다. 만약 바이에른이 우니온에 패하고 도르트문트가 함부르크를 잡았다면, 두 팀의 격차는 단 그대로 4점 차까지 줄어들 수 있었다.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였다. 바이에른은 막판 골로 승점 1점을 더했고, 도르트문트는 막판 실점으로 승점 2점을 잃었다.
결국 두 팀의 승점 차는 7점까지 벌어졌다. 바이에른의 집중력은 선두를 지켜냈고, 도르트문트의 방심은 추격의 기회를 놓쳤다. 11월 초 분데스리가 우승 경쟁은 그렇게 또 한 번 바이에른 쪽으로 기울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