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감독' 게리 오닐, '첼시전 0-3 완패' 지켜본 뒤, "울버햄튼, 큰 리셋 필요"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11.09 12: 14

지난 시즌까지 울버햄튼 원더러스를 이끌었던 게리 오닐 감독이 첼시전 완패를 지켜본 뒤, 자신이 떠난 친정의 현 상황을 냉정히 평가했다.
울버햄튼 원더러스는 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에서 첼시에 0-3으로 완패했다.
개막 후 11경기 연속 무승(2무 9패)에 빠진 팀은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 경질 이후 새 사령탑을 기다리는 상황에서, 팀은 경기력과 조직력 모두 무너진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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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 스포츠'에 따르면 오닐 전 감독은 "지금 울버햄튼은 분명 전환기"라며 "최근 이적시장에서 핵심 선수들을 잃었고,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해 구단은 많은 투자를 했지만 성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우리가 만들었던 팀은 신체적으로 강하지만 기술적으로 단순한 스타일이었다. 지금은 완전히 다른 유형의 팀이 됐다. 그만큼 큰 리셋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울버햄튼은 지난해 여름 대대적인 리빌딩을 감행했지만, 팀 정체성 확립에 실패했다. 페레이라 체제 아래에서 영입된 선수들은 호흡을 맞추지 못했고, 공격 전개는 단절됐다. 최근 첼시전에서도 전반 내내 슈팅을 한 번도 시도하지 못하며 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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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닐은 곧 새로 부임할 것으로 보이는 롭 에드워즈 감독에 대해 "그는 미들즈브러에서 훌륭한 감독으로 평가받았다. 울버햄튼에 도전장을 내민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이 팀이 후반기에 잔류 경쟁을 해낼 수 있도록 바꿀 수 있다고 믿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울버햄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승리가 없다. 시즌 초반부터 흔들린 경기력에 구단 내부도 대대적인 재정비를 예고하고 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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